나의 이야기

용두산 봉우리 아래 토굴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7. 4. 10. 21:49





오늘은 은사스님을 뵈러 거하시고 계신
안동 용두산 봉우리 아래 첫번째 집인
녹전면 매정리에 위치한 토굴에 다녀왔습니다.


농사꾼이 농사지을때 거쳐하던 농막을 수리하여
토굴로 사용하시고 계셨는데 산아래 첫번째 집이라
승용차로 올라가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폭 2m정도의 시멘트 포장 임도라서
혹여 내려오는 다른 차량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 아닌 걱정도 하여야 하였습니다.


행정구역상 안동시이지 안동에서 약40km나 떨어져있는
오지 중의 오지요 산간 벽지 중의 벽지이었습니다.
물론 공기와 물은 물론 내려다 보이는 풍관이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상좌인 제가 찿아 뵙기도 이리 만만치 않은 곳인데
다른 분들이야 .....


이런 곳에서 혼자 거하시고 계신 은사스님을 뵙고나니
몸 편안하고 교통 편리하고 돈 많이 붙는 곳만  좋아하여
그런 곳 위주로 좇아다니는 저를 되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돈벌러 만행중인 저는 오래 있지 못하고
점심공양만 하고 바로 내려왔는데
하루라도 지내고 갔음 하신 은사스님께서는
게으르고 욕심 많고 못되고 못난 제자 아직 못믿어우셔서
"배움에는 끝이 없으니 항상 겸손해야한다" 말씀하시며
손수 설거지 마무리까지 하셨습니다.

욕심 많고 게으르면서 아만(我慢) 많은 저
거기에 마음 씀씀이까지 못되고 못난 저는
삼천대천세계의 불보살님들과 선지식님들께
오늘도 지극한 마음으로 진참회 하옵니다.



※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사다야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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