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吟(우음)
/ 鏡虛惺牛(경허성우)
避雨隱身藪石幽 피우은신수석유
蕭蕭寒氣夏亦秋 소소한기하역추
野老憐僧窮縮縮 야로련승궁축축
書童笑我漫悠悠 서동소아만유유
伽倻山色雲中濕 가야산색운중습
羅朴川聲陌上浮 나박천성맥상부
此行已暮衣巾浼 차행이모의건매
歸宿禪庵翌日遊 귀숙선암익일유
비 피해 후미진곳 (있는) 돌 구석에 몸 숨기니
"소소"하여 서늘한 기운으로 여름임에도 가을 (같은데)
"축축"하게 (젖어있는) 궁한 시골노인 (같은) 가련한 중
서동들은 나를 웃으며 함부로 "유유"(하며 놀리네)
가야산 (기)색은 구름 속에 젖어 있고
나박천 (물)소리는 길 위에 떠다니는데
이미 날은 저물고 의관도 더럽혀졌으니
선암으로 돌아가 자고 다음날 놀으리라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藪 덤불 수, 똬리 수, (다른 표현: 늪 수)
1. 덤불. 수풀.
2. 늪.
3. 구석진 깊숙한 곳. 후미진 곳.
步從容於山藪 楚辭
보종용어산수
■ 蕭蕭 소소
~ 소소하다
(날씨 따위가)비바람이 세차다
■ 野老 야로
시골 늙은이
● 憐 불쌍히 여길 련(연), 이웃 린(인)
= 可憐 가련
슬픈 마음이 들 정도로 가엾고 불쌍하다
■ 縮縮 축축
~ 축축하다
물기가 있어서 젖은 듯하다
■ 書童 서동
글방에서 글을 배우는 아이
~ 육도 윤회하고있는 중생들과
아직 득도하지 못한 수행인들을 비유
● 漫 질펀할 만, 빠질 만, (다른 표현: 흩어질 만)
1. 흩어지다
2. 질펀하다(질거나 젖어 있다)
3. 방종하다(放縱--)
5. 부질없이. 함부로.
漫勞車駕駐江干 杜甫
만로차가주강간
선사님께서 왜 漫(만)자를 쓰셔서 표현하셨을까?
~ 書童(서동)들께서는 선사님의 이 말씀의 의미를
깊히 숙고하셔서 언행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 悠悠 유유
"유유"하며 (놀린다)
■ 歸宿 귀숙 = 숙박(宿泊)
집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
■ 禪庵 선암
1. 선승(禪僧)의 암자(庵子)
2. 선종(禪宗)의 절
~ 아! 역시 일대종사(一代宗師)이신 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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