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題通度寺白蓮庵(제통도사백련암) / 鏡虛惺牛(경허성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7. 8. 1. 21:20






題通度寺白蓮庵謹次喚惺先師韻
  (제통도사백련암근차환성선사운)
   / 鏡虛惺牛(경허성우)


宕情收未了 탕정수미료
長袖拂千岑 장추불천잠
深院聽鵑語 심원청견어
江山萬古心 강산만고심

호탕하신 정 거두어 들이시길 아직 마치시지 못하시어
긴 소매자락으로 천봉우리를 떨어내셨군요
깊은 사원에 들려오는 두견이 소리
강산은 만고의 마음이구나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次喚惺先師韻 차환성선사운
환성선사(님 지으신 시) 次韻(차운)하여
~ 맨 아래 환성선사님 시 참조

■ 次韻 차운
남이 시운(詩韻)을 써서 시를 지음

■ 宕情 탕정
※ 일반해역
호탕한 정
※ 심층해역
아래 宕(탕)자와 情(정)자 참조하시어 이해하시길
~ 이 게송의 숨은 뜻 찾아내시길

● 宕 호탕할 탕
1. 호탕하다(豪宕--), 대범하다(大汎ㆍ大泛--)
4. 넓다, 광대하다(廣大--)

● 情 뜻 정
1. 뜻
8. 실상, 사실, 진상
  聲聞過情 君子恥之 孟子
성문과정 군자치지
9. 이치(理致), 진리(眞理)
   則得敎之情 呂覽                                            
  칙득교지정
13. 진심(眞心)

■ 未了 미료
아직 다 끝내지 못함

■ 萬古 만고
[‘만고의’, ‘만고에’의 꼴로 쓰여]
오랜 세월을 통해 변함이나 유례가 없음


¤ 謹次 板上韻 (근차 판상운)
~ 己亥 暮春 喚惺(환성) 題

洞口運平野 동구운평야
樓臺隱小岑 루대은소잠
居憎懶不掃 거증나부소
花落滿庭心 화락만정심

동네 어귀는 평야까지 미치고
누대는 자그마한 묏부리 속에 숨었구나
밉살스럽고 게으른 거주자들 쓸지 않으니
뜰에 가득한 떨어져있는 꽃의 마음이여

~ 2연의 岑(잠) 4연의 心(심)자 차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