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採藥商趙氏韻
(차채약상조씨운)
/ 鏡虛惺牛(경허성우)
不願功名但願山 불원공명단원산
山中採藥幾年間 산중채약기년간
深深松籟烟霞裏 심심송뢰연하리
一曲芝歌萬境閑 일곡지가만경한
공명을 원하지 않고 단지 산에 있기를 원하여
산중에서 약초 캐기 몇 년간 인가
깊고 깊은 아득히 안개낀 곳에 부는 솔바람 소리
한 곡조 지초 노래에 만 경계가 한가하구나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은
외면상은 채약상 조씨에게 말씀하시는 것이지만
내면에 지닌 의미는 후학들에게 내리시는 말씀입니다.
■ 採藥 채약
약초캐기
~ 자성을 밝히기 위한 수행을 비유 표현
■ 松籟 송뢰
소나무숲 사이를 스쳐 부는 바람
~ 여기에선 진리의 소리(울림)
뒷 따라 오는 4연의 一曲芝歌(일곡지가)
= 한 소식하여 자성(自性)을 밝혔음 비유
● 松 소나무 송
사철 변하지 않는 소나무는 변치 않는 진리 비유
● 籟 세 구멍 퉁소 뢰(뇌)
1. 세 구멍 퉁소(가는 대로 만든 목관 악기)
2. 소리
3. 울림
一曲芝歌萬境閑 일곡지가만경한
한 곡조 지초 노래에 만 경계가 한가하구나
왜 만경계가 한가한가?
한 소식하여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 했음
~ 아래 게송 참조
三間茅屋從來住 삼간모옥종래주
一道神光萬境閑 일도신광만경한
莫作是非來辨我 모작시비래변아
浮生穿鑿不相關 부생천착불상관
/ 潭州龍山(담주용산) 傳燈錄(전등록) 中
~ 唐(당)나라 馬祖道一(마조도일)弟子
세칸 띳집에서 그대로 거주하다
한 도 통하여 신광 밝히니 만 경계가 한가하구나
시비 가지고 와 나를 분별하는 짓 하지 마시오
덧없는 인생 천착에 상관하지 않으니까
■ 浮生 부생
뜬 인생, 덧없는 인생
■ 穿鑿 천착
1. 깊이 살펴 연구함
2. 후벼서 구멍을 뚫음
3. 공연히 이치에 맞지 않게 이러쿵저러쿵함
~ 여기에선 3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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