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題智異山靈源寺(제지리산영원사) / 鏡虛惺牛(경허성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7. 7. 25. 09:11

 

 

 

 

 

 

題智異山靈源寺(제지리산영원사)
   / 鏡虛惺牛(경허성우)



不是物兮早駢拇 부시물혜조변무
許多名相復何為 허다명상부하위
慣看疊嶂煙蘿裏 관간첩장연나리
無首猢猻倒上枝 무수호손도상지

일찍 군더더기인 이 물건 아니오 
허다한 명상을 어찌 다시 하는가?
관안으로 보니 첩첩 산봉우리 연무낀 담쟁이넝쿨 속
머리 없는 원숭이 가지 오르다 전도되어 있구나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題 제목 제, 이마 제, 볼 제
1. 표제(表題). 시문(詩文)이나 서책의 제목.
4. 물음. 문제.
6. 적다
7. 글을 쓰다
~ 게송의 내용으로 보아 1의 의미 보다 4 물음 문제나
숙제(宿題)의 제(題)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게송은 개안종사께서 후학들에게 질의하시고 
그 답안을 점검하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내놓은 답안 평가가 이러하니 정진에 매진해야 겠군요.

■ 駢拇변무
장자(莊子) 외편(外編) 변무편(駢拇)에 출전
엄지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이 붙은 변무나 육손이
~ 쓸데 없는 것이거나 군더더기를 비유 표현

■ 許多 허다
매우 많음

■ 名相 명상
1. [불교] 오법(五法)의 하나
2. 명(名)은 사물의 명칭,
    상(相)은 사물의 모습을 뜻하여,
    귀에 들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통틀어 이른다
3. 이것에 의해 중생은 번뇌를 일으킨다

● 慣 익숙할 관, 버릇 관
會意(회의문자)·形聲(형성문자).
마음[忄]이 사리를 꿰뚫어 [貫]
~ 마음을 익혀 깨닫는 일
하는 일에 익숙해진다 하여 버릇의 뜻이 됨.
= 慣(眼) 관안
   깨달음 얻은 사람의 안목 비유

■ 疊嶂 첩장
거듭 겹쳐 있는 산봉우리
중첩(重疊)되어 있는 산봉우리

● 煙 연기 연, 제사 지낼 인
1. 연기(煙氣)
2. 안개
= 煙(霧) 연무
  연기와 안개

● 蘿 쑥 라(나)
1. 쑥(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7. 담쟁이덩굴(포도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 無首 무수
※ 일반해역
머리가 없다
※ 심층해역
1. 요처(要處)가 아니거나 드러냄 없다
~ 자성을 밝힌 깨달음이 없음 비유
2. 머리 숙임이 없다
~ 겸손하지 않다 비유
3. 곧거나 바르지 않다

● 無 없을 무
1. 없다
2. 아니다(=非)
3. 아니하다(=不)
5. ~하지 않다

● 首 머리 수
1. 머리, 머리털
6. 요처(要處)
14. 나타내다, 드러내다
16. 절하다, (머리를)숙이다
17. 곧다, 바르다

■ 猢猻 호손
원숭이
~ 재주는 있으나 아직 자성을 밝히지 못한 사람 비유

● 倒 넘어질 도
1. 넘어지다
2. 거꾸로 되다, 반대(反對)로 되다, 뒤집다
3. 실패하다, 도산하다, 망하다(亡--)
= (轉)倒 전도
  1. 사람이나 물체가 넘어짐.
  2. 거꾸로 되거나 거꾸로 함.

● 上 윗 상, 오를 상
1. 위, 윗
13. 오르다. 탐. 그 장소에 감
  雲上於天 易經                                            
  운상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