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吟(우음)
/ 鏡虛惺牛(경허성우)
稱佛稱祖早謾語 칭불칭조조만어
蓍龜未兆鬼猶眠 시귀미조귀유면
松雲湛寂蘿月晚 송운잠적나월만
泰華山下古今傳 태화산하고금전
부처요 조사라 칭하는데 때 이르지 않았으니 거짓말
귀신 이미 쉼을 얻고 (죽은 체하고) 시귀 점괘 않나니
솔 구름 깊고 고요한 나월 (뜬) 깊은 밤에
태화산 아래에서 고금을 전하노라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早 이를 조
1. 일찍.
(1) 때가 오기 전에.
早臥早行君早起 李白
조와조행군조기
(2) 미리.
由辨之不早辨也 易經
유변지부조변야
(3) 급히.
早救之 戰國策
조구지
2. 이르다.
(1)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다.
霜威出塞早 李白
상위출새조
(2) 서두르다. 빠름.
汝亦大早計 莊子
여역대조계
~ 어떤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단 말인가?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하여
부처요 조사라 칭함을 받을 때
● 謾 속일 만, 업신여길 만
1. 속이다
2. 거짓말하다.
6. 무람없다. 버릇없음.
9. 설만하다(褻慢--: 하는 짓이 무례하고 거만하다)
~ 왜 속이는 말, 거짓말, 설만한 말인가?
아직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하지 못하였는데
부처요 조사라 (자)칭하므로
¤ 蓍龜未兆鬼猶眠 시귀미조귀유면
1. 귀신 이미 쉼을 얻고(죽은 체하고) 시귀 점괘 않나니
2. 귀신 이미 잠들었으면 시귀로 점괘 (내지) 못하나니
~ 1.2.의 중첩적 의미를 띠고 있으나
글의 주제상 1의미가 더 강함
~ 1 의미로 해역
자성을 밝혀 자등명하신 분 (= 불,조사)
이런 분들 대할 때
구천을 떠돌던 귀신은 이미 쉼을 얻고
악귀와 다른 귀신들 앙복하며 이미 죽은 체하니
이런 분들에겐
지금 이 순간 바로 이 자리가
원통의 바로 그 자리인데
이런 분들에게
귀신제사와 시귀의 점괘 내는 일이
왜 필요하시겠는가?
이런 분들에겐 칭불칭조도
귀신제사 지내는 일이나 시귀의 점괘 내는 일 처럼
쓸데없고 부질없는 일 일것입니다.
ᆞ그대는 불,조사라 (자)칭하면서
귀신제사 지내면서 시귀로 점괘나 내고 있으니
불,조사라 칭함을 받기엔
아직 때가 이르지도 않았고 갈 길도 멀었소.
~ 2 의미로 해역
귀신(鬼)이 작용한 시귀의 점괘 이어야 하는데
귀신이 이미 잠이든 뒤의 그 때 점괘는
그 점괘 나오지 않거나 거짓 점괘일 것이다.
ᆞ올 바르게 나온 시귀의 점괘가 아닌 것처럼
그대가 부처요 조사라 (자)칭하는 것도
그대가 아직 자성을 밝히지 못하였으므로
속임수 말이자 거짓말, 설만한 말 인것이요.
■ 蓍龜 시귀
점칠 때에 쓰는 가새풀과 거북
● 未 아닐 미
1. 아니다, 못하다
2. 아직 ~하지 못하다
● 兆 조 조
1. 조(억의 만배)
2. 점괘(占卦: 점을 쳐서 나오는 괘)
● 眠 잘 면, 쉴 면, 볼 민
1. (잠을)자다
2. (누워서)쉬다, 휴식하다(休息--)
5. 죽은 체하다.
見人則眠 山海經
견인칙면
■ 蘿月 나월
담쟁이덩굴 사이로 비치는 달
● 晚 늦을 만
1. 늦다
6. 늦은 밤, 깊은 밤
■ 古今 고금
예와 지금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공안선시(公案禪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偶吟(우음) 龍汀江上野叟之 용정강상야수지 / 鏡虛惺牛(경허성우) (0) | 2017.07.21 |
---|---|
偶吟(우음) 石人乘興玩三春 석인승흥완삼춘 / 鏡虛惺牛(경허성우) (0) | 2017.07.20 |
偶吟(우음) 蕭條一榻滿山秋 소조일탑만산추 / 鏡虛惺牛(경허성우) (0) | 2017.07.18 |
祖師一去(조사일거) / 鏡虛惺牛(경허성우) (0) | 2017.07.18 |
偶吟(우음) 薪火相交也難息 섶화상교야난식 / 鏡虛惺牛(경허성우) (0) | 2017.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