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吟(우음)
/ 鏡虛惺牛(경허성우)
薪火相交也難息 섶화상교야난식
鶻鼻衫裡歲華深 골비삼리세화심
花髮葉蒂擬千柱 화발엽체의천주
山精木怪證佛心 산정목괴증불심
十虛冥諦雲展張 십허명체운전장
一殼堪忍雨沈霔 일각감인우심주
微塵未破經未現 미진미파경미현
量等三千實難尋 등량삼천실난심
몸과 마음의 작용 서로 섞여 쉬기 어려운데
송골매 코(처럼 구멍 뚫린) 적삼 속 세월 오래되었고
꽃술 꽃받침 (달린것) 헤아려보니 천 줄기 (되니)
산정기 (받은) 괴목 불심을 증득했네
전부 비었던 (하늘) 구름 성하게 펼쳐지며 어두워져 우니
한 껍질이 장맛비에 젖었으나 감내한다네
미진을 타파하지 못하고는 (불)경의 실재 알지 못하니
삼천(번) 헤아려도 실재 찾기는 어려우리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薪火 섶화
° 佛教用語
指身體和心識 ~ 몸과 마음의 식(識)
《景德傳燈錄 卷四 鳥巢道林禪師》
「薪火相交,識性不停,得非險乎?」
● 識(식)
범어 vijnana.
불교에서 말하는 오온(五蘊)의 하나로서,
사물을 인식․이해하는 마음의 작용.
불교에서 인식․행위․윤회의 주체가 되는 것이 식인데
이것은 불변불멸의 실체는 아니고
순간마다 생멸변화하면서
일생 동안 하나의 흐름으로 계속되는 의식이다.
대상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을 나타내는 불교철학 용어
○ 출처: [불교용어 사전]
■ 鶻鼻衫 골비삼
송골매 코처럼 구멍 뚫린 적삼
~ 세월이 오래되어 낡고 삵아 구멍 뚫린 적삼
= 오래된 괴목의 표면을 비유 표현
# 오랜 세월 동안 고난 극복하며 수행함
+ 작자 본인을 괴목(怪木)으로 비유 표현함
뒷 따라 오는 山精木怪(산정목괴)
※ 鶻鼻衫裡歲華深 골비삼리세화심
송골매 코(처럼 구멍뚫린) 적삼 속 세월 오래되었고
~ 무엇이?
뒷 연의 괴목(怪木)
● 擬 헤아릴 의(다른 표현: 비길 의)
1. 헤아리다. 상량(商量)함.
擬之而後言 易經
의지이후언
2. 견주다. 비교함
乃與五經相擬 後漢書
내여오경상의
■ 十虛 십허
전부 비었던 곳
° 어디가?
~ (맑았던) 하늘
■ 一殼 일각
한 껍데기
~ 앞연의 鶻鼻衫(골비삼)
= 장마비에 젖은 작자의 몸과 옷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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