通度寺白蓮庵謹次喚惺老師韻
(통도사백련암근차환성노사운)
/ 鏡虛惺牛(경허성우)
擲金遺什揭虛楹 척금유집게허영
道價千秋海岳輕 도가천추해악경
悠悠曠感無人識 유유광감무인식
寒磬空留刼外聲 한경공유겁외성
금 던지고 세간집 버리고 (와서) 빈 마음 기둥에 걸으니
도의 가치도 천추의 바다와 산악 처럼 가볍구나
깨달아 밝힌 유유한 아는 사람 없으니
허공에 머물고 있는 차가운 경쇠의 겁 밖의 소리
~ 4연 일반해역
통하여 비어 침묵하고 있는 변하지 않는 겁 밖의 소리
~ 4연 심층해역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윗 게송은 아래 술한 喚惺(환성) 스님의 게송 중에서
1연의 楹(영) 2연의 輕(경) 4연의 聲(성)자를
次韻(차운)하셔서 작시한 것입니다.
그런고로 그 뜻과 운등은 환성스님의 시와 댓구형태도
참조하여 파악하여야 할 것입니다.
● 虛 빌 허
1. 비다
2. 비우다
4.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상태.
虛者心齋也 莊子
허자심재야
10. 마음.
虛室生白 淮南子
허실생백
■ 千秋 천추
1. 길고 오랜 세월
2. 또는 먼 미래
● 輕 가벼울 경
° 왜 도의 가치뫄 천추해악도 가볍다고 하셨는가?
도의 가치의 가볍다고 하신 이유는
1연의 揭虛楹(게허영)에 있다
여기에서 虛(허)를 기둥에 걸었는데
이 虛 자체가 곧 道(도)의 비유이므로
기둥에 걸만큼 가볍게 여기신다는 표현이며
또, 아래 게송의 내용에서 처럼
조불강산을 한 터럭에 밝히신다는 경허스님께서
천추해악을 크고 무겁게 보셨겠는가?
祖佛江山一髮明 조불강산일발명
조사님과 부처님의 강산 (내) 한 터럭에 밝으리라
○ 鏡虛(경허)스님의 偶吟(우음) 中
道價千秋海岳輕 도가천추해악경에서
千秋(천추) - 길고 오랜 세월은
道價(도가) - 도의 가치를 형용하는 말일까?
海岳(해악) - 바다와 산악을 형용하는 말일까?
댓귀 상으론 일견 道價千秋로 보이나
그 의미상으론 千秋海岳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道價 형용하려면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인 道이니 만큼
千秋(천추)가 아닌 永劫(영겁:영원한 시간)등으로 하여
道價永劫(도가영겁)등으로 서술하셨을 것이다.
■ 悠悠 유유
1.아득하게 먼 모양(模樣)
2. 때가 오랜 모양
3. 침착(沈着)하고 여유(餘裕)가 있는 모양
4. 한가(閑暇)한 모양
5. 많은 모양
~ 여기에선 3
● 曠 빌 광, 밝을 광
1. 비다
2. 비우다
7. 넓다, 탁 트이다
9. 밝다
● 感 느낄 감, 한할 감
1. 느끼다
2. 감응하다(感應--), 느낌이 통하다(通--)
5. 깨닫다, 묘리(妙理)를 터득함.
匠人有以感斤欘 管子
장인유이감근촉
● 寒 찰 한
1. 차다, 춥다
10. 침묵하다(沈默--), 울지 않다
● 磬 경쇠 경
1. 경쇠(磬-: 옥이나 돌로 만든 악기의 한 가지)
7. 비다, 다하다
● 空 빌 공
1. 비다
2. 없다
8. (구멍을)뚫다
9. 통(通)하게 하다
● 留 머무를 류(유)
1. 머무르다
(2) 남다. 사라지지 않음
高名千載留 梁簡文帝
고명천재류
(3) 변하지 아니하다. 굳게 지킴.
不慕古 不留今 管子
불모고 불류금
11. 오래다, 장구하다
謹次 板上韻
雲依草筌臥前楹 운의초전와전영
浮世虛名一髮輕 부세허명일발경
山杏滿庭人不到 산행만정인부도
隔林啼鳥送春聲 격림제조송춘성
己亥 暮春 喚惺 題
풀통발(모양) 구름 기대어 있는 기둥 앞에 누웠으니
뜬 세상의 헛된 이름이 한 터럭처럼 가볍구나
산 살구 뜰에 가득하고 도착하는 사람도 없는데
격지인 숲에서 우는 새는 봄 소리를 보내는구나
■ 草筌 초전
풀로 만든 통발
~ 구름 모양이 물고기 잡는 초전처럼 생긴 것을 비유
■ 隔林 격림
격지에 위치해 있는 숲
~ 백련암이 속세와 멀리 떨어져 있음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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