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次蘇仙韻待友(차소선운대우)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8. 4. 15. 00:07

 

 

 

 

 

次蘇仙韻待友(차소선운대우)
 소동파 시에서 차운하여
   ~ 벗을 기다리며
 / 淸虛休靜(청허휴정)



夜深君不來° 야심군불래°
鳥宿千山靜° 조숙천산정°
松月照花林  송월조화림
滿身紅綠影° 만신홍록영°

밤 깊어가도 그대 아니 오는데
새도 잠든 온 산은 고요하네
솔 사이 스민 달이 꽃숲을 비추니
온 몸엔 가득 붉고 푸른 그림자


卜算子(복산자)
黃州定慧院寓居作(황주정혜원우거작)
 / 蘇軾(소식)

缺月掛疏桐  결월괘소동
漏斷人初靜° 누단인초정°
時見幽人獨往來° 수견유인독왕래°
縹緲孤鴻影° 표묘고홍영°

驚起卻回頭 경기욕회두
有恨無人省 유한무인성
揀盡寒枝不肯棲 간진한지불긍서
寂寞沙洲冷 적막사주냉

성긴 오동나무에 이지러진 달 걸려 있고
물시계도 멈추어 인적도 비로서 고요한데
그때 유인 홀로 오가는 (모습처럼) 보이는
외기러기 그림자는 아득하게 나무끼네

놀라 일어나 고개 돌려보니
알아보는 이 없으니 한스럽구나
모두 찬 나뭇가지라 깃들지 아니한
적막한 모래톱은 쓸쓸하구나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黃州定慧院寓居作(황주정혜원우거작)
    황주 정혜원 우거에서 씀

■ 缺月 결월
  이지러진 달

■ 幽人 유인
  속세(俗世)를 피해 조용히 사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