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朴上舍草堂(박상사초당)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8. 4. 15. 19:45

 

 

 

 

 

 

朴上舍草堂(박상초당)
 / 淸虛休靜(청허휴정)


浮雲富貴非留意 부운부귀비유의
蝸角功名豈染情 와각공명기염정
春日快晴春睡足 춘일쾌청춘수족
臥聽山鳥百般聲 와청산조백반성

뜬구름 같은 부귀에 마음 두지 않나니
달팽이 뿔 같은 공명에 어찌 성정을 더럽히랴
쾌청한 봄날 봄 졸음에 만족하나니
누워서 온갖 산새들의 소리를 듣는다네


■ 蝸角 와각
달팽이의 뿔이라는 뜻으로,  
아주 좁은 지경(地境)이나
지극(至極)히 작은 사물(事物)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