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釋王寺映月樓(제석왕사영월루)
/ 鏡虛惺牛(경허성우)
上方春日花如霰 상방춘일여화산
異鳥聲中午夢甘 이조성중오몽감
萬德通光無證處 만덕통광무증처
揷天曉嶂碧於藍 삽천효장벽어람
윗쪽 봄날은 꽃과 싸라기눈 함께하고
다른 새소리 속 낮잠의 꿈도 달구나
만덕의 대광명 통하지만 증명할 수 없는 곳
새벽하늘처럼 푸른 봉우리 사이에 꽂혀있는 절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映月 영월
달빛이 비치다
~ 뒷 따라오는 3연의 萬德通光(만덕통광) 의미
● 映 비칠 영
1. 비치다, 반사하다(反射--)
2. 비추다
● 月 달 월
= 月光 = 心月光 = 自性光 = 佛光
~ 뒷 따라오는 3연의 萬德光
■ 上方 상방
1. 위 쪽. 위쪽의 방향(方向)
2. 선종(禪宗)에서 '주지'를 일컫는 말.
본래(本來) 산상의 절을 일컫던 말인데,
주지가 거처(居處)하는 곳이 그 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으므로 이렇게 뜻이 바뀌었음
~ 윗쪽인 북부지방의 높은 곳 의미
■ 花如霰 화여산
꽃이 싸라기눈과 함께하다
°왜?
차가운 윗쪽인 북부지방 높은 곳이라서
● 如 같을 여, 말이을 이
1. 같다, 같게 하다
13. ~과, ~와 함께
● 霰 싸라기눈 산, 싸라기눈 선
1. 싸라기눈
~ 빗방울이 갑자기 찬 바람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쌀알 같은 눈
● 異 다를 이, 다를 리
°어디와 다른가?
중하방(中下方)인 따스한 중부와 남부지방
■ 萬德通光 만덕통광
만덕을 갖춘 대광명이 통하는
● 證 증거 증
● 揷 꽂을 삽
1. 꽂다
2. 끼우다
4. 찌르다
°왜 꽂혀있다나 끼어있다로 표현되었나?
~ 푸른 봉우리들 사이에 있는 장소이므로
°揷자로 꽂임을 표현하였나?
~ 이 글자로 비추어 유추하여 볼 때
映月(영월) - 달빛이 비치다 처럼
萬德光(만덕광)이 내리꽂힘으로
천기(天氣)가 내리꽂히는 자리로 보임
°어찌하여 사찰주변 봉우리들이 푸른가?
~ 태조의 원당사찰로서 소나무 베어내는 것을 금하여서
※ 참조로 석왕사 주변 전경사진을 분석해본 결과
하늘을 찌를듯한 봉우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 於 어조사 어, 탄식할 오
1. 어조사(語助辭)(~에, ~에서)
2. 기대다, 의지하다(依支--)
5. 있다, 존재하다(存在--)
● 藍 쪽 람(남), 볼 감
1. 쪽(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2. 남빛(藍-: 진한 푸른빛)
4. 절, 사찰
= 伽藍(가람)
승가람마(僧伽藍摩)의 준말로,
승려(僧侶)들이 불도(佛道)를 닦으면서 머무는 절
이 게송을 통하여 경허선사님 께서
釋王寺(석왕사)를
대수행터로 보셨음을 유추할 수 있읍니다.
※ 釋王寺(석왕사)
정의
함경남도 안변군 석왕사면 사기리
설봉산(雪峯山)에 있는 절.
역사적 변천
이 절은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나라를 세우기 전에
무학대사(無學大師)의 해몽을 듣고
왕이 될 것을 기도하기 위해 지었다고 전해진다.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설봉산석왕사기」에 의하면,
이성계는 등극하기 전에 왕업을 이루기 위한 기도처로서
응진전(應眞殿)을 세워 오백나한재(五百羅漢齋)를 개설하였고,
이때에 천진당(天眞堂)·진헐당(眞歇堂)·
인지료(仁智寮)·용비루(龍飛樓) 등을 지었다.
왕이 된 뒤에는 거찰(巨刹)을 이룩하였으며,
1401년(태종 1)에는 이곳에 와서 동구(洞口)에는
소나무를, 뜰에는 배나무를 심었다.
그 뒤 왕명에 의하여
이곳의 소나무를 베는 것을 금하였고,
좋은 배를 임금에게 바치게 하였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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