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南山景禪師(기남산경선사)
남산경 선사에게 부침
/ 棲白(서백)
一度林前見遠公 일도임전견원공
靜聞眞語世情空 정문진어세정공
至今寂寞禪心在 지금적막선심재
任起桃花柳絮風 임기도화류서풍
숲 앞에서 한 번 원공을 뵈었을 때
세간의 정은 공하다는 참말씀 듣고 따라 고요한
여태껏 적막한 선심에 있어도
제멋대로 복숭화꽃 버드나무꽃 바람 일어납니다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출전 :《全唐詩》卷823
¤ 棲白 서백 棲白寄白山景禪師
僧唐代人,生卒年不詳,越中 (今浙江)人
당대승인, 생몰년 미상, 월중(절강)인
■ 一度 일도
한 번, 한 차례, 일 회
■ 遠公 원공
廬山遠(여산원) 惠遠(혜원) 遠師(원사) 雁門僧(불문승)
《高僧傳》卷六《晋廬山釋慧遠》
~ 진나라 스님 석혜원 여산에서 주석
● 遠 멀 원
1.멀다.
6.어긋나다.
°원공의 중첩적 의미는?
하나는 진의 혜원스님처럼 진인(眞人)
다른 의미는 어긋난(모르는) 사람
● 靜 고요할 정
1. 고요하다.
(1) 움직이지 아니하다.
5. 따르다. 복종함
■ 至今 지금
지금까지. 여태껏. 오늘까지.
■ 寂寞 적막
적적(寂寂)함. 고요함
● 任 맡길 임
= 任意 임의
~ 마음대로. 제멋대로
● 柳絮 유서
버들개지. 버드나무의 꽃
선사(禪師)의 설법(說法)
/ 한용운
나는 선사의 설법을 들었습니다.
「너는 사랑의 쇠사슬에 묶여서 고통을 받지 말고
사랑의 줄을 끊어라.
그러면 마음이 즐거우리라.」고
선사는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그 선사는 어지간히 어리석습니다.
사랑의 줄에 묶인 것이 아프기는 하지만,
사랑의 줄을 끊으면 죽는 것보다도
더 아픈 줄을 모르고 말입니다.
사랑의 속박은
단단히 얽어매는 것이 풀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해탈(大解脫)은 속박에서 얻는 것입니다.
님이여,
나를 얽은 님의 사랑의 줄이 약할까 봐서
나의 님을 사랑하는 줄을 곱드렸습니다.
'선시(禪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次蘇仙韻待友(차소선운대우) / 淸虛休靜(청허휴정) (0) | 2018.04.15 |
---|---|
春風曲(춘풍곡) / 齊己(제기) (0) | 2018.04.06 |
朝看花開偈(조간화개게) / 龍牙居遁(용아거둔) (0) | 2018.03.25 |
郴陽道中(침양도중) / 顯萬(현만) (0) | 2018.03.18 |
次採藥商趙氏韻 차채약상조씨운 / 鏡虛惺牛(경허성우) (0) | 2017.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