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杏院(행원)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8. 4. 18. 19:53







杏院(행원)
/ 淸虛休靜(청허휴정)

春風吹杏院 춘풍취행원
枝動鳥雙飛 지동조쌍비
斷送落花雨 단송낙화우
樽邊客濕衣 준변객습의

※ 일반해역
¤ 살구나무 집
봄 바람이 살구나무 집에 불어와
가지 흔드니 새가 쌍으로 날아오르네
꽃 지게하여 보내는 비 그치고나니
술통 곁 나그네의 옷도 젖어있구나

※ 심층해역
¤ 은행나무 사원
봄 바람이 은행나무 사원에 불어오니
수행자들 동요하여 빠르게 짝지어 흩어져
깨달음 이루라는 가르침 단연히 보내버리고
술통 곁에서 옷까지 젖어있구나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杏 살구 행
1. 살구(살구나무, 개살구나무 따위의 열매)
2. 살구나무
3. 은행나무

● 院 집 원
1. 집
3. 절, 사원(寺院)

● 枝 가지 지
1. (초목의) 가지
7. 흩어지다, 분산하다(分散--)

● 動 움직일 동
1. 움직이다
4. 동요하다(動搖--)

● 鳥 새 조
1. 새, 새의 총칭(總稱)
2. 봉황(鳳凰)
~ 자성을 밝히기 위해 수행하는 수행인 비유 표현

● 飛 날 비
1. 날다
4. 빠르다, 빨리 가다

● 斷 끊을 단
1. 끊다
6. 단연(斷然: 확실히 단정할 만하게)

● 落 떨어질 낙(락)
1. 떨어지다
2. 떨어뜨리다
3. 이루다

● 花 꽃화
= 염화미소(拈花微笑)
~ 깨달음의 비유표현

● 雨 비 우
1. 비
4. 가르침의 비유(比喩ㆍ譬喩)

● 客 손 객
1. 손, 손님
2. 나그네
~ 화엄경의 선재동자처럼
 구도의 열정을 지니고 다니고 있는 수행자를 비유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