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조 : 태안사 능파각
題頭流山凌波閣(제두류산능파각)
/ 淸虛休靜(청허휴정)
畫閣飛雲橋臥水 화각비운교와수
山僧每日踐長虹 산승매일답장홍
幾多塵世翻新局 기다진세번신국
何代閑民作老翁 하대한민작노옹
春暮仙間花雨亂 춘모선간화우란
月明天上玉樓空 월명천상옥루공
澗琴松瑟無終曲 간금송슬무종곡
萬古乾坤一笑中 만고건곤일소중
나는 구름 위 그림같은 누각은
누워서 쉬고있는 물 같은 다리인데
산승은 매일 긴 무지개 (다리) 밟는다네
많은 티끌 세상은 새 판으로 뒤바뀌는데
왜냐하면 한가한 사람이 노자되기 때문이네
선경에 봄 저무니 꽃비는 어지럽고
하늘 위 밝은 달은 누각 공중의 옥구슬이로다
산골물은 금되고 소나무는 슬되어서
끝 없는 곡을 연주하니
만고의 천지가 한 웃음 속에 있도다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頭流山 두류산
= 지리산
■ 凌波 능파
美人의 걸음걸이가 가볍고
優雅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曹植 (조식)의 "낙신부(洛神賦)"
淩波微步 능파미보
羅襪生塵 라말생진
'물결을 밟듯이 사뿐히 걸으니
버선 끝에 먼지가 일고'에서 由來하였다
■ 凌波閣 (능파각)
두류산 신흥사 입구에 아름다운 계곡이 있어
건너는 다리를 놓고
그 다리 위에 다섯칸의 높은 누각을 올리고
다리 이름은 홍류(紅流)
누각 이름은 능파(凌波)라 했다.
능파(凌波)의 의미는
1. 물결 위를 걷다.
2. (미인이) 가볍고 아름답게 걷다. 인데
사찰입구에 있는 누각의 능파의 의미는
1. 물결 위를 걷다가 될 것입니다.
어떤 물결이냐?
고해(苦海)의 바다에서 치는 물결로써
능파란 이 고해의 바다를
큰 난관 없이 건넌다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 고해의 바다의
누워서 쉬고(臥) 있는 물결(水)과 같은
무지개(虹) 다리(橋)를
능파(凌波)하여 건너면
진여(眞如)의 세계, 불이(不二)의 세계
피안(彼岸)의 세계, 실상(實相)의 세계에
들어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마자
티끌세상이 진여의 세계로 판이 뒤바뀔 것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 진여의 세계에 들어서면
閑民(한가한 사람 - 구도자)이
老翁(노자의 별칭 - 진인, 도인)이 될 것입니다.
■ 橋臥水 교와수
누워서 쉬고있는 물 같은 다리
~ 능파(凌波)각의 칭명에 비추어
"물 위에 누워있는 다리"보다는
그 의미가 가까워 보입니다
● 何 어찌 하, 꾸짖을 하, 멜 하
1. 어찌
2. 어느
3. 어떤, 어떠한
7. 왜냐하면
● 代 대신할 대
1. 대신하다(代身--), 대리하다(代理--)
2. 교체하다(交替ㆍ交遞--), 번갈아들다
■ 閑民 한민
한가한 사람
~ 구도자, 수행자를 비유 표현
● 作 지을 작
1. 짓다, 만들다
2. 창작하다(創作--)
■ 老翁 노옹
늙은 남자(男子)의 존칭(尊稱)
~ 老子(노자)의 別稱(별칭)
= 眞人, 道人을 비유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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