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題松廣寺六鑑亭(一說羽化閣)제송광사육감정(일설우화각)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8. 4. 27. 15:11

 

 

 

 

 

題松廣寺六鑑亭(一說羽化閣)

     제송광사육감정(일설우화각)
 / 鏡虛惺牛(경허성우)


靈境許多清興慣 영계허다청흥관
曠然遊戲付年年 광연유희부년년
喝開兔角風雷殷 할개토각풍뢰은
無數魚龍上碧天 무수어룡상벽천

신령스런 장소에는 맑고도 흥겨운 관습이 매우 많아 
광연한 유희가 해마다 따라 붙어왔다
할하여 토끼뿔 여니 격렬한 바람과 우레가 치면서
수 없는 어용들이 푸른 하늘로 올라가네
    ¤ 3~4연 일반해역
해서는 안될 행위를 하는 중생들에게
  격렬한 바람과 우레가 몰아치듯
    큰 소리로 꾸짖고 나무라니
수 없는 중생들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는구나
    ¤ 3~4연 심층해역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靈境 영계
1. 속진(俗塵)을 멀리 떠난 경치(景致) 좋고 조용한 곳  
2. 영역(靈域)
~ 명사찰 비유 표현

■ 許多 허다
매우 많음

■ 曠然 광연
밝고 시원하게 탁트이다

~ 여러 禪師의 말씀 중에서는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광탄만상(光呑萬像)하였을 때
즉, 자성(自性)을 밝혔을 때의 경계를 비유 표현함

○ 曠 빌 광, 밝을 광
1. 비다
2. 비우다
7. 넓다, 탁 트이다
9. 밝다

○ 然 그러할 연
1. 그러하다, 틀림이 없다
2. 그러하게 하다
3. 명백하다(明白--), 분명하다(分明--)

● 付 줄 부
1. 주다, 수여하다(授與--)
4. 따르다, 따라 붙다(=附)

● 喝 꾸짖을 갈, 목이 멜 애
1. 꾸짖다
2. (큰소리로)나무라다
4. 고함치다(高喊--), 외치다

● 開 열 개, 산 이름 견
1. 열다, 열리다
2. (꽃이)피다
3. 펴다, 늘어놓다
6. 깨우치다, 타이르다
11. 말하다, 개진하다(開陳--)

■ 兎角 토각
토끼 뿔
= 兔角龜毛 토각귀모
「토끼의 뿔과 거북의 털」이라는 뜻으로,  
불교(佛敎)에서 이른바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을 비유해 이르는 말

이 게송에선
무엇이 兎角(토끼뿔)
즉 있을 수 없는 일인가?

앞의 두연 서술한 것을 유추하였을 때
靈境(사찰내)에서는
曠然한 유희를 하여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하여서는 안되는 불가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세속적(世俗的) 유희를 함을 가르킨다

■ 魚龍 어룡
1. 고기와 용
2. 물속동물(動物)을 통틀어 일컫는 말.
~ 중생(衆生)을 비유 표현

■ 上碧天 상벽천
푸른 하늘로 오르다

¤ 魚龍上碧天 어룡상벽천
물속 동물들이 물속이 아닌 하늘로 올라갔으니
중생들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감을 비유 표현

본 게송의 제(題)를 육감정 일설은 우화각이라 하나
불교가 퇴락하였던 시대였으니 만큼
육감정 우화각 둘다로 보아도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