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過湖寺(과호사)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8. 4. 30. 09:47

 

 

 

 

 

 

過湖寺(과호사)
 / 淸虛休靜(청허휴정)



天門一長嘯 천문일장소
江上白雲飛 강상백운비
暮鍾穿竹露 모종천죽로
山月隨僧歸 산월수승귀

※ 바른해역
천왕문에서 한 긴 시가 소리 높여 읊으니 
강 위의 흰 구름도 날리고
저녁 종소리는 댓잎에 맺힌 이슬을 꿰뚫고
산 위에 뜬 달 따라 스님은 돌아가는구나

※ 유머해역
콧구멍으로 한번 길게 휘바람 부니
입 위의 흰 (코)수염도 날리는구나
대나무 술병 개통하여 향기 좋은 술 끝(낸 뒤)
산 위에 뜬 달 따라 스님은 돌아가는구나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청허선사님의 게송을
유머로 한번 해역해 보았습니다.
지은 죄업은 참회합니다.

■ 天門 천문
1. 대궐 문
2. 하늘 문
3. ‘콧구멍'의 다른 말
= 天王門 천왕문
절의 입구에 있는, 사천왕을 모셔놓은 문

● 嘯 휘파람 불 소, 꾸짖을 질
1. 휘파람을 불다
2. 읊조리다
= 吟嘯(음소)
시가(詩歌) 따위를 소리 높이 읊음

● 江 큰 내 강
관상에서는 입(口)을 江(강)에 비유함

■ 白雲 백운
흰 구름
~ 입 위 '흰 콧수염'을 비유할 수 있음

● 暮 저물 모
1. (날이)저물다
4. 밤
6. 끝, 마지막

● 鍾 술병 종, 쇠북 종
1. 술병,술그릇, 흔히 술을 따르는 잔으로 씀
7. 쇠북   

● 竹 대나무 죽

● 露 이슬 로
1. 이슬
7. 향기가 진하고 좋은 술

● 穿 뚫을 천
1. 뚫다
2. 꿰뚫다 
4. 개통하다(開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