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淸虛歌(청허가)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8. 4. 25. 12:24

 

 

 

 

 

淸虛歌(청허가)
  / 淸虛休靜(청허휴정)



君抱琴兮倚長松 군포금혜의장송 
長松兮不改心    장송혜불개심  
我長歌兮坐綠水 아장가혜좌녹수   
綠水兮淸虛心    녹수혜청허심     
心兮心兮          심혜심혜
我與君兮          아여군혜

그대는 거문고를 안고 큰 소나무에 기대니
큰 소나무는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서
나는 긴 노래를 부르려고 푸른 물에 앉으니
푸른 물은 맑고 텅 빈 마음이라서
마음이여, 마음이여!
나 그대와 함께하리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의 의미는
절대불변의 진리를 그대(君)로 표현
그대(君)가 절대불변의 진리를 비유하는
소나무(松)에 기대어 거문고를 타면
자성(自性)을 밝히어서
맑고 텅빈 마음 상태인 나 청허는 
절대진리가 연주하는 거문고 가락에 맞추어
녹수에 앉아 장가(一曲歌)를 부르겠다는 표현으로
청허선사님께서
절대불변의 진리와 합일한 상태와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 君 임금 군
1. 임금, 영주
8. 그대
~ 그대
절대 불변의 진리(여기선=不改心)인
자성(自性) 불성(佛性) 부라만(Brahman)을
의인화하여 비유 표현함

● 松 소나무 송
~ 사철 푸른 소나무는 변하지 않는 진리 상징

■ 綠水 녹수
초목(草木)의 사이를 흐르는 푸른 물

¤ 心兮心兮 심혜심혜
    마음이여, 마음이여!
하나의 心은 불개심(不改心)
또 다른 心은 청허심(淸虛心)
그런데, 이 두마음이
한마음으로 합일(合一)한 상태이므로
불개심이 곧 청허심인 
我與君兮(아여군혜)입니다.
= 내가 곧 천지요, 천지가 곧 나다
=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