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법제자로 수월, 혜월, 만공, 한암등 기라성같은 분들을 두신
경허(鏡虛)선사님께서는 어찌하여
過寧邊新市場(과영변신시장) 게송에서
- 薰天道德誰能仰 훈천도덕수능앙
量海文章不待鳴 양해문장부대명
하늘도 감화시킨 도덕군자를 누가 능히 우러러 볼까
도량 넓은 문장은 울려지길 기대하지도 않는다네 - 라고
탄식을 하시며
自饒雲鶴伴餘生 자요운학반여생
스스로 넉넉한 구름과 학을 짝하여 남은 생을 보내셨을까?
그 답은 선사님의
偶吟(우음) 火裏蝍蟉卽不問 화리즉료즉불문 게송에서 보이는
鏡虛(경허)선사님 제자(弟子)분들 인가(印可) 문제에 있어 보입니다.
즉, 偶吟 (우음)
火裏蝍蟉卽不問 화리즉료즉불문
秋江烟澄鷗鷺眠 추강연징구로면
遮般展振無人會 저반전진무인회
槐國風光夢裡傳 괴국풍광몽리전
불 속의 지네는 가리지 않고 꿈틀거리고
가을 강 맑은 안개(속) 구로는 쉬고있네
이 반야 진실로 열어 내놓은 깨달은 사람 없으니
괴나라 풍광은 꿈속에서 전하리라
1~2연 심층해역
불속같은 사바중생계 모든 중생들 괴로워하는데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을 밝히어
불속에서 벗어나 쉬나니
- 에서 보이듯이
- 低頭常睡眠 저두상수면
¤ 일반해역
머리 숙이고 항상 자고 있네
¤ 심층해역
머리를 낮게하여 항상 안목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하여
(수행하는)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다네
■ 低頭 저두
¤ 일반해역
머리를 숙임
¤ 심층해역
머리를 낮게 하여
° 왜 머리를 낮게 하나?
~ 수준 낮은 아이들 자세히 세밀히 살펴보기 위하여
● 低 낮을 저
1. (높이, 온도 등이)낮다
3. (머리를)숙이다
형성문자
仾(저)의 본자(本字).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氐(저)와
사람이(人) 몸을 구부리거나 낮춘 모양이라는 뜻을 합하여
'낮다'를 뜻함
■ 睡眠 수면
¤ 일반해역
1. 잠을 잠
¤ 심층해역
(正法眼藏을 보는) 안목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하여
(수행하는) 사람들을 주시하다
● 睡 졸 수, 졸음 수
¤ 일반해역
1. 졸다
¤ 심층해역
(正法眼藏을 보는) 안목을 후세에 물려주다
○ 글자형태
目(눈 목) + 垂(드리울 수)
°目 눈 목
3. 견해(見解), 안목(眼目)
° 어떤 안목?
~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보는 안목
= 정법안장(正法眼藏) 그 자체를 비유 함
°垂 드리울 수
4. 전하다(傳--), (후세에)물려주다
● 眠 잘 면, 쉴 면, 볼 민
¤ 일반해역
1. 자다. 눈을 감고 잠.
¤ 심층해역
(수행하는) 사람들을 주시하다
○ 글자형태
目 + 民
° 目 눈 목
13. 보다, 주시하다(注視--)
° 民 백성 민
2. 사람
° 어떤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나?
자등명(自燈明) 하기 위하여 수행하는 사람들
- 하셨던 선사님께서
모든 당시의 수행자들을 면밀하게 점검하신 결과
삼수갑산으로 들어가시기 전(前) 까지는
단 한 분도 선사님 진면목(自性)을 보신 분이
계시지 않았던 것이군요.
그리고 선사님 들어가신 그 이후에도 그 어떤 분에게도
미래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를 전혀 두시지 않으셨군요.
싹수가 있어보이는 일부 제자에게는
데리고 다니시며 가르침을 더 주시어 개안케 하여
정법안장을 전하시려는 의도를 지니셨던 것도 보이오나
초견성(初見性)을 진견성(眞見性)으로
오인 자만한 것으로 보이는 제자는
당시 그 지닌 소견으로는
괴국(꿈속)에서 괴국 속의 일을
본인이 지닌 소견으로 옳으니 그르니 재단하며
괴국에서 어른노릇을 하려고 선사님을 따르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군요.
후학의 좁은 소견으로는 제자로서의 자세는
"스님께서 드실 것이 없으면 제살을 점점이 저며서라도
스님이 드시고 중생을 제도하도록 할것입니다" 말씀하신
만공선사님의 절규같은 외침이 후학의 마음에 절절히 와닿습니다.
후학의 좁은 소견으로도 선사님 경지에 오르신 분은
수백년에 단 몇 분 정도 돌출될 뿐이오니
수행(修行)에 있어 전사(前史)를 점검해보신 선사님께서
냉철한 판단 하에 이런 말씀을 남기셨겠지요.
선사님 오도하셨을 때 외치셨던
- 사방을 돌아보아도 사람이 없어 의발을 누구에게 전하랴,
의발을 누구에게 전하랴.
사방을 돌아보아도 사람은 없어,
봄 산에 꽃이 활짝 피고 새가 노래하며,
가을 밤에 달이 밝고 바람은 맑기만 하다.
정녕 이러한 때에 무생無生의 일곡가一曲歌를 얼마나 불렀던가?
일곡가를 아는 사람 없음이여, 때가 말세더냐.
나의 운명이던가.
또한 어찌하랴~ - 구구절절하셨던 말씀이
遮般展振無人會 저반전진무인회
槐國風光夢裡傳 괴국풍광몽리전
이 반야 진실로 열어 내놓은 깨달은 사람 없으니
괴나라 풍광은 꿈속에서 전하리라 - 으로 또
薰天道德誰能仰 훈천도덕수능앙
量海文章不待鳴 양해문장부대명
하늘도 감화시킨 도덕군자를 누가 능히 우러러 볼까
도량 넓은 문장은 울려지길 기대하지도 않는다네 - 라시는
애간장 타는 탄식으로 변하셨으니
무엇이든 어찌하시지 못하셨을 선사님 운명!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후학 성진(聖眞)은
선사님 가신 길 뒤따라가기 만을 서원합니다.
누가 감히 저에게
선사님과 선사님 추종하는 제자(弟子)분들 이하
후학들의 그 그릇의 크기를 비교 표현하라 한다면
선사님께서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그 자체라 한다치면
제자(弟子)분들 이하 후학들의 크기는 항하사 한 알도 크다고
감히 표현하고 싶습니다.
* 법제자(法弟子) 중(中)
눈 밝으신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셨다면
과연 우음 (偶吟) 火裏蝍蟉卽不問 화리즉료즉불문 게송과
過寧邊新市場 (과영변신시장) 게송 등이
鏡虛集(경허집)에 실려서 오늘날까지 전해내려올 수 있었을까?
~ 선사님 말씀의 진면목은 전혀 보시지들 못하시고
말씀의 겉껍질만을 모두들 보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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