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杜鵑(두견)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0. 3. 26. 20:33

 

 

 

 

 

杜鵑(두견)
 / 淸虛休靜(청허휴정)

 



處處白雲飛 처처백운비
山山又水水 산산우수수
聲聲不如歸 성성불여귀
只爲遠遊子 지위원유자

곳곳에 흰구름 (처럼) 날아가
산 (넘고) 산 (넘어) 또, 물 (건너) 물 (건너서)
"불여귀(돌아와)" 하며 울고 (또) 울고 (다니는 까닭은)
다만 멀리 놀러나간 자식을 위해서라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不如歸 불여귀
1. 소쩍새  
2. (돌아감만 못 하다의뜻으로)소쩍새 우는 소리를 이르는 말
~ 여기에선 "돌아와"의 의미 


두견새
 / 한용운

두견새는 실컷 운다
울다가 못다 울
피를 흘려 운다

이별한 한이야 너 뿐이랴마는
울래야 울지도 못하는 나는
두견새 못된 한을 또다시 어찌하리

야속한 두견새는
돌아갈 곳도 없는 나를 보고도
‘불여귀 불여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