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무제)
/ 鏡虛惺牛(경허성우)
山自靑水自綠 산자청수자록
淸風拂白雲歸 청풍불백운귀
盡日遊盤石上 진일유반석상
我捨世更何希 아사세경하희
산 절로 푸르고 물도 절로 푸르도다
맑은 바람 (불어와) 흰 구름을 닦아내듯 보내고 (보니)
진종일 반석 위에서 자적(自適)하며 지내나니
세상(사) 개의치 않는 내가 또 무엇을 바라리오
※ 일반해역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을 밝히고 보니
산 절로 푸르고 물도 절로 푸르구나
자등명한 상태로 일평생을 자적하며 지내나니
세상사 개의치 않는 내가 또 무엇을 바라리오
※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山自靑水自綠 산자청수자록
° 왜?
~ 따라오는 2연에 사유 설명
■ 綠水靑山녹수청산
푸른 물과 푸른 산(山)
~ 극락세계, 천상세계등 유루의 천상계등을 비유 표현
*비교))
若人透得上頭關 약인투득상두관
始覺山河大地寬 시각산하대지관
不落人間分別界 불락인간분별계
何拘綠水與靑山 하구녹수여청산
만약 사람이 윗 머리 관문을 뚫어 깨달음 얻으면
산하대지의 너그러움을 비로소 깨닫게 되리라
인간의 분별경계에 떨어지지 않으면
어찌 녹수와 청산을 구(잡으려)하겠는가?
釋門儀範(석문의범) 茶毘文 - 碎骨篇
高峰龍泉院因師集賢語錄卷之十三 涅槃法語門 散灰
° 왜 녹수청산을 따로 구하지 않는가?
~ 바로 지금 이 자리가
무루 출세간의 열반 바로 그 자리이므로
¤ 淸風拂白雲歸 청풍불백운귀
※ 일반해역
맑은 바람 (불어와) 흰 구름을 닦아내듯 보내니
※ 심층해역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을 밝히고 보니
■ 淸風 청풍
※ 일반해역
부드럽고 맑게 부는 바람
※ 심층해역
빛이 선명한 모습
° 무엇이?
~ 불성, 자성, 본래면복, 진여, 진아
● 淸 맑을 청
1. 맑다
2. 깨끗하다
3. 탐욕(貪慾)이 없다
4. 빛이 선명하다(鮮明--)
5. 사념이 없다
6. 분명하다(分明--)
7. 한가하다(閑暇--)
8. 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9. 끝장을 내다
° 무엇의 근본 속성이 淸인가?
~ 自性, 佛性, 本來面目, 眞如, 眞我
○ 中無一物本來淸 중무일물본래청
속에는 본래 빛이 선명하나 한 물건도 없으니
~ 太古普愚(태고보우)의 竹庵(죽암) 中
● 風 바람 풍
1. 바람
2. 가르침
3. 풍속(風俗), 습속(習俗)
4. 경치(景致), 경관(景觀)
5. 모습
● 拂 떨칠 불
1. 떨치다
2. 사악(邪惡)함을 털다
3. 먼지를 털
4. 닦다. 훔침
■ 白雲 백운
1. 흰 구름
2. 오고가고 한다는 뜻으로,
절의 큰방 윗목 벽에 써 붙여 손의 자리를 알게 하는 문자(文字)
~ 이 게송에선
山(산)과 水(물)을 가리고 있던 흰 구름은
自性(자성)을 둘러싸고 있는 칠통을 비유 표현함은 물론
또, 진아(眞我), 진여(眞如)를 찾아 합일(合一)하여
자타(自他)가 없는 불이문(不二門)에 들어선 입장에선
백운(白雲)이 客(손)을 비유 표현함
● 歸 돌아올 귀
1. 돌아가다, 돌아오다
2. 돌려보내다
4. 보내다
6. 마치다,끝내다
9. 죽다
■ 盡日 진일
종일. 진종일
~ 일평생을 비유 표현함
● 遊 놀 유
1. 놀다
2. 즐기다
6. 배우다, 공부하다(工夫--)
7. 한가로이 지내다. 자적(自適)함
□ 自適 자적
무엇에도 속박(束縛)됨이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생활함
■ 盤石 반석
1. 넓고 편편한 바위, 너럭바위
2. 일 또는 사물(事物)이 매우 견고(堅固)한 것을 비유.
아주 굳어서 든든한 사물(事物)이나 사상(思想)의 기초(基礎)
~ 이 게송에선
자성을 밝혀 자등명한 상태의 사상적 기초를 비유 표현함
● 捨 버릴 사
1. 버리다
2. 포기하다(抛棄--)
3. 폐하다(廢--)
4. 내버려 두다
5. 개의(介意)하지 않다
'공안선시(公案禪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大圓(대원) / 懶翁惠勤(나옹혜근) (0) | 2020.05.20 |
---|---|
覺花(각화) / 鏡虛惺牛(경허성우) (0) | 2020.05.09 |
杜鵑(두견) / 淸虛休靜(청허휴정) (0) | 2020.03.26 |
酬天敏禪子(수천민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0) | 2020.03.25 |
大陽 (태양) / 懶翁慧勤 (나옹혜근) (0) | 2020.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