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覺花(각화) / 鏡虛惺牛(경허성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0. 5. 9. 22:21






覺花(각화)
/ 鏡虛惺牛(경허성우)



戚戚東西仰久輝 척척동서앙구휘
幸今來扣目中扉 행금래구목중비
黃卷多年離眼老 황권다년리안노
白雲千里一節飛 백운천리일절비

風雷詩極驚人目 풍뢰시극경인목
庭栢禪香襲我衣 정백선향습아의
安得慈航同法海 안득자항동법해
覺花場內採芳菲 각화장내채방비



깨달음의 꽃

동서의 (어느 누구와도) 가까운 
  빛나는 (覺花를) 오래도록 앙모해 왔는데
다행히 지금 눈 속의 사립문을 두드려 불러냈다네
다년간 (보아왔던) 경전은 (이에)
  (나의) 노련한 눈에서 떠나갔고
천 리에 (끼어있던) 흰 구름도
  (이 깨달음의 꽃) 한 마디에 날아갔구나

(이 때의) 풍뢰를 기록하자면
  지극히 사람의 눈을 놀라게 하였고
뜰 앞의 잣나무(진리) 선의 향기는 
 나의 옷에 (스며) (내가 의발을) 계승하게 하였구나
법해에서 자항(慈航)을 같이하여 편안함을 얻게하는
깨달음의 꽃 피는 곳 안에서 꽃다운 향초인 (각화를) 캐었나니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戚戚 척척
교분(交分)이 가까움, 사귀어 지내는 사이가 매우 가까움

● 來 올 래
1. 오다
2. 돌아오다 
3. 오게 하다 불러옴
  來百工 中庸
  내백공
  修文德以來之 論語
  수문덕이래지

■ 扣目中扉 구목중비
눈 속에 위치한 사립문을 두드리다
= 漆桶打破 (칠통타파)

● 扣 두드릴 구, 두드릴 고
1. 두드리다, 치다
2. 당기다
3. 덜다, 빼다, 제거하다(除去--)
~ 타파(打破)하다의 비유 표현

■ 目中 목중
눈 속
~ 무엇의 위치?
  칠통(漆桶)

● 扉 사립문 비
= 칠통(漆桶)

■ 白雲千里  백운천리
천리에 낀 흰구름
~ 무명(無明)을 비유 표현

● 節 마디 절

■ 風雷 풍뢰
바람과 우레
~ 무엇을 묘사한 것인가?
칠통타파되면서 자성(自性)이 드러날 때
정목(頂目),정문안(頂門眼),뇌안(腦眼)으로 본 것을 묘사

■ 庭栢 정백
~ 사철 변하지 않는 잣나무는 변치않는 진리를 비유

● 襲 엄습할 습
1. 엄습하다(掩襲--: 뜻하지 아니하는 사이에 습격하다)
2. 치다
4. 잇다, 물려받다, 계승하다

■ 慈航 자항
부처가 자비심(慈悲心)으로 중생을 제도(濟度)함을
배의 운항에 비유(比喩ㆍ譬喩)한 말

● 同 한가지 동
~ 어떤  누구와 한가지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는 불보살 이하 제대조사등 성인

■ 法海 법해 
넓고 깊은 불교(佛敎)의 세계(世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