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鑑禪子之雲遊 송감선자지운유
/ 淸虛休靜(청허휴정)
洗鉢焚香外 세발분향외
人間事不知 인간사부지
想師栖息處 상사서식처
松檜聒凉颸 송회괄양시
菜根兼葛衲 채근겸갈납
夢不到人間 몽부도인간
高臥長松下 고와장송하
雲閑月亦閑 운한월역한
焚香又洗鉢 분향우세발
林下水邊身 임하수변신
淸苦吾家事 청고오가사
勿親濁富人 물친탁부인
假托瓶中雀 가탁병중작
還成夢裏人 환성몽리인
營營求世利 영영구세리
業火更加薪 업화갱가신
발우 씻고 향 사르는 일 이외에
인간사는 알지 못한다네
생각건대 사자가 깃들여 쉴 곳은
서늘한 바람에 소나무 잣나무가 떠들썩한 곳이라네
나물뿌리 (캐어먹고) 겸하여 갈포로 된 옷을 (입더라도)
꿈 속에서도 인간(세상에는) 도달하지 않아야 한다네
큰 소나무 아래 고상하게 누우면
구름도 한가롭고 달도 한가롭다네
향 사르고 또 발우 씻으며
숲 아래 (있는) 물가에 (기거하는) 몸
맑고 고생하며 (사는 것이) 우리 집안 일이니
혼탁한 부유한 사람은 친하게지내지 말아라
"병 속의 참새"라 가탁하더니
돌아와선 "꿈 속의 사람"이 되었구나
세상 이익 구하는 것에 골똘하는 것은
업의 불길에 섶(땔나무)을 더함이로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雲遊 운유
뜬구름처럼 돌아다니며 놂
■ 人間事 인간사
인간(人間) 생활(生活)에서 생기는 이러저러한 일
● 師 스승 사
1. 스승
10. 사자(獅子)
~ 수행자 비유 표현
■ 高臥 고와
베개른 높이고 편히 눕는다는 뜻으로
벼슬을 하지 않고 속세를 벗어나 숨어 지내는 것을 이르는 말
■ 假托 가탁 중국어사전
1. [동사] 핑계 삼다. 핑계하다. 구실 삼다. 빙자하다.
2. [동사] (남의 명의를) 빌다. 사칭하다.
3. [동사] 빌다. 의거하다
업의 불길에 휩싸여있는 감선자를 바라보고있는
청허선사님의 바로 그 때 그 심정!
가야할 길이 아득한 그 여정!
활활 타오르고있는 업식의 불길에도
주둥이만은 살아있어
"병 속의 새" 가 "꿈 속의 사람"이 되어온 감선자
집안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쩌시지 못하셨을 청허선사님의 그 염려
바로 지금 중생에 대한 것이었겠지요
바로 지금 이순간
꿈 속에서 깨어나
자성의 등불을 밝히어
자등명하여
빛이 되게 하소서!
이제 빛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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