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本寂 본적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5. 6. 19:28

 

本寂 본적
/ 懶翁惠勤(나옹혜근)

曠劫明明無異相 광겁명명무이상
淸閑一味最端然 청한일미최단연
元來不被微塵轉 원래불피미진전
直到威音空劫前 직도위음공겁전

오랜세월 변하는 모양 없이 또렷하고 똑똑하며
청아하고 한가한 가장 단연한 한맛으로
원래 미진으로 도는(변하는) (영향의) 미침도 없으니
그대로 공겁 이전 위음왕불에 이르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윗 게송은
상주불변(常住不變)의 진리(眞理)인
불성(佛性)의 근본속성을 자세히 설명하시며
이 진리인 불성은 미진으로 부서져 공으로 되지 않아
공겁화되는 일도 없음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심
그리고 이 불성을 볼 시(見性-깨달음을 얻음)
위음왕불이 되어 성불(成佛)함도 함께 말씀하심


■ 本寂 본적
열반에 이른 마음
불성(佛性), 자성(自性), 본래면목(本來面目), 진여(眞如)

● 本 근본 본
1. 근본(根本)
4. 원래(元來ㆍ原來), 본래(本來), 본디
5. 근원(根源), 원천(源泉)
6. 본원(本源), 시초(始初)
7. 마음, 본성(本性)
8. 주(主)가 되는 것
9. 바탕
10. 자기(自己) 자신(自身)

● 寂고요할 적
1. 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조용하다
2. 쓸쓸하다, 적막하다(寂寞--)
4. 한가롭다(閑暇--)
5. 열반(涅槃)

■ 曠劫 광겁
지극(至極)히 오랜 세월(歲月)

■ 明明 명명
또렷하고 똑똑함

■ 異相 이상
사상 (四相)의하나.
사물 (事物)이 생겨나서 괴멸을 향해 변해가는 모양,
또는 서로 다른 모양을 말함
~ 출처 실용불교용어사전

■ 淸閑 청한
청아(淸雅)하고 한가(閑暇)함

■ 一味 일미
한 가지 맛.
절대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것은 동일하고 평등하고 차별이 없다는 것.
대개 불법 (佛法)을 가리키는 동시에
불이 (不二)와 진여 (眞如)와 같은 뜻.
부처님의 교설( 敎說)을 외면적으로 관하면 다종다양한 듯하나,
모든 강물은 결국 모두 바다로 흘러들어가듯,
그 뜻은 하나라는 것
~ 출처 실용불교용어사전

■ 端然단연
바르게 정돈(整頓)된 모양(模樣)

● 被 입을 피
.1. (옷을)입다
2. 당하다(當--)
3. 씌우다, 덮다
4.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 微塵 미진
범어 (梵語) rajas. 물질의 극소를 극미 (極微)라 하고,
극미를 7배 한 것을 미진이라 함

● 轉 구를 전
1. 구르다
2. 회전하다(回轉ㆍ廻轉--)
5. 옮기다
6. 바꾸다

■ 空劫 공겁
불교(佛敎)에서 말하는 사겁(四劫)의 하나.
사겁이란 성겁(成劫)주겁(住劫)괴겁(壞劫)공겁(空劫)으로,
공겁(空劫)은 삼라만상(森羅萬象)이 파괴(破壞)되어
공(空)으로 돌아간다는
이 세상(世上)의 마지막 시기(時期)를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