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送蟾禪子之鑑湖 송섬선자지감호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7. 12. 13:22

 

送蟾禪子之鑑湖 송섬선자지감호
/ 淸虛休靜(청허휴정)

年來無事自閑居 연래무사자한거    
看盡西來貝葉書 간진서래패엽서     
若問山中何所有 약문산중하소유    
鑑湖明月照淸虛 감호명월조청허 
    
水澄偸白月 수징투백월      
雲捲露靑山 운권로청산       
淸虛賓子鑑湖主 청허빈자감호주    
惆悵賓閑主不閑 추창빈한주불한    

°섬(달빛) 선자가 감호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여러 해 전부터 일없이 저절로 한가하고 조용히 지내어서
서쪽에서 온 불경에 쓰여있는 글을 다하도록 보았네
만약 산 속에서 무엇을 소유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거울과 같은 호수(감호)를 비추는 밝은 달빛인
  맑고 잡된 생각이 없는 깨끗한 마음

물을 안정되게 맑게하면 살며시 흰 달빛이 (비추이고)
구름 걷히며 푸른 산이 나타난다네
청허는 손님이요 (그대는) 거울 같은 호수의 주인인데
손님은 한가한데 주인은 한가하지 못하니 한탄스럽소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蟾 두꺼비 섬
1. 두꺼비(두꺼빗과의 양서류)
2. 달
3. 달빛
4. 달 속에 두꺼비기 있다는 전설에서, 달의 별칭

■ 鑑湖 감호
강원도 금강산 해금강지역 해만물상구역에 있는 호수.
항상 맑고 고요하다.
옛날 사람들이 마치 하늘의 선녀가 내려뜨린 거울과 같다 하여
비롯된 지명이다.

~ 이 게송에선 감호가 위치한 경치좋은 금강산 해금강 비유표현
경치좋은 금강산으로 수행하러 간다는 섬(달빛)선자를
법명에 있는 섬(달빛)자를 인용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섬선자를 보내며
애끓게 한탄하시며 경책하심

■ 年來 연래
여러 해 전부터

■ 閑居 한거
1.한가(閑暇)하고 조용하게 살음.
2.하는 일 없이 집에 한가(閑暇)히 있음.

■ 貝葉 패엽
옛날, 종이를 대신하던 다라수(多羅樹) 나뭇잎.
여기에 경을 적은 것을 패엽경(貝葉經)이라고 한다.

■ 鑑湖 감호
거울과 같은 호수

■ 淸虛 청허
마음이 맑고 잡된 생각이 없어 깨끗함

~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한 청허(淸虛) 본인
鑑湖 감호 = 淸虛 청허

■ 明月 명월
밝은 달빛
= 불광(佛光), 심광(心光), 신광(神光), 자성광(自性光)

● 澄 맑을 징
1. (물이)맑다
2. (물을)맑게 하다
3. 맑고 깨끗하다
4. 안정되다(安定--), 편안하다(便安--)
5. 정지하다(停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