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仙亭 사선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海枯松亦老 해고송역노
鶴去雲悠悠 학거운유유
月中人不見 월중인불견
三十六峯秋 삼십육봉추
바닷가의 죽어서 시든 소나무도 역시 오래 되었고
학처럼 떠난 구름도 유유하구나
달빛 속에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서른여섯 봉우리는 (오랜) 세월에도 (분명하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四仙亭 사선정
○ 정의
신라시대 사선(四仙)인
영랑(永郎)·술랑(述郎)·남랑(南郎)·안상(安詳)을 추모하기 위해
강원도 고성삼일포(三日浦) 앞의 소도(小島)에 세워진 조선시대의 정자.
○ 내용
고려 충숙왕 때 강원도 존무사(存撫使)로 파견된
박숙정(朴淑貞)이 세웠다고 전한다.
신라시대에는 도교가 들어와 고유의 신선사상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였는데 많은 무리 중에서 뛰어난 사람은 모두
선인의 선(仙)자를 써서 존경하는 풍습이 있었다.
신라사선은 영남인이라고도 하고 영동인이라고도 하여
종잡을 수 없고, 일설로는 신라 이전 사람들이라고도 하는데,
하여튼 신라시대 이래로 선인으로 지목되어온 점은 확실하다.
이들이 놀고 다닌 유적은
고성의 삼일포, 통천의 사선봉(四仙峰)과
총석정(叢石亭), 간성의 선유담(仙遊潭),
금강산의 영랑봉(永郎峰), 장연의 아랑포(阿郎浦),
강릉의 한송정(寒松亭) 등 영동지방에 집중되어 있다.
삼일포라는 지명은 이들이 놀며
사흘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아 붙여진 이름이다.
또 삼일포 남쪽 작은 산봉우리 북쪽 벼랑 석벽에
‘영랑도남석행(永郎徒南石行)’이라는 여섯 글자가
붉은 글씨로 새겨져 있어 사선과 관련된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윗글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海松 해송
바닷가에 나는 소나무를 통틀어 일컬음.
● 枯 마를 고
1. 마르다, 시들다
2. 말리다
3. 약해지다
4. 쇠하다(衰--)
8. 마른나무(죽어서 시든 나무)
■ 海枯松 해고송
바닷가에 난지 오래되어 죽어서 시든 소나무
■ 悠悠 유유
1.아득하게 먼 모양(模樣).
2.때가 오랜 모양(模樣).
3.침착(沈着)하고 여유(餘裕)가 있는 모양(模樣).
■ 三十六峯 삽십육봉
사선정 주변에 있는 서른여섯개의 봉우리
● 秋 가을 추
1. 가을
2. 때, 시기(時期)
3. 세월(歲月)
○ 秋 = 萬古千秋 尙分明
안축의 관동별곡 제4장 마지막연 참조
~ 3연의 人不見(사람은 보이지 않지만)의 댓귀연으로
三十六峯(삽십육봉)은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 萬古千秋 만고천추
[풀이] 천년만년의 기나긴 세월.
오랫동안. 영원히. 언제까지나.
과거, 미래에 걸친 오랜 세월을 이르는 말.
고려 충숙왕 17년(1330) 안축(安軸)이 지은
경기체가 관동별곡(關東別曲) 참조
관동별곡(關東別曲) 제4장
○ 원문
三日浦 四仙亭 奇觀異迹
彌勒堂 安祥渚 三十六峯
夜深深 波 松梢片月
爲 古溫貌 我隱伊西爲乎伊多
述郞徒矣 六字丹書
爲 萬古千秋 尙分明
○ 현대어 해역
삼일포, 사선정의 전설 깃든 좋은 경치
미륵당, 안상저, 서른 여섯 봉우리
밤 깊고, 물결 잔잔, 소나무 끝 조각달
아, 고운 화랑들의 모습이 '나 여기 있소' 하오이다
화랑 술랑도가 바위에 새긴 여섯 글자는
아, 오랜 세월에도 오히려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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