敬次芙蓉尊宿韻 경차부용존숙운
/ 淸虛休靜(청허휴정)
磊落圓音石點頭 뇌락원음석점두
曾翻敎海化南洲 증번교해화남주
如今倒握吹毛釼 여금도악취모검
斬盡妖精接上流 참진요정접상류
°존경하는 부용 존숙의 (시)운을 이어서 (쓰다)
뇌락한 원음에 돌들도 머리를 끄덕이고
일찍부터 바다 같이 넓고 깊은 가르침을
날 듯이 번역 편술하시어 남섬부주를 교화하셨다네
지금 취모검을 (내) 손아귀에 쥐어 넘겨 주시면서
요정들을 모두 베고서 떠도는(六道輪廻ㆍ육도윤회) 곳
위(彼岸ㆍ피안)에서 모이자고 하시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磊落 뇌락
마음이 활달(豁達)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 없음
= 磊磊落落 뇌뢰낙락
뇌뢰와 낙락이 합쳐진 말로 자잘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
활달하고 호탕한 마음씨를 나타내는 말이다.
《진서(晉書)》 〈석륵재기하(石勒載記下)〉편에
"대장부가 하는 일은 뇌뢰낙락하여
해와 달처럼 밝고 분명해야 한다
[大丈夫行事, 磊磊落落, 如日月皎然]."라고 하였다.
이처럼 뇌뢰낙락은 마음에 거리낌이 없이 솔직하고 분명한 모습,
자질구레한 것에 얽매이지 않는 호쾌한 품성을 가리킨다.
* 출처 : (두산백과)
■ 圓音 원음
짐승을 포함한 모든 존재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부처님의 말씀
■ 石點頭 석점두
돌들이 머리를 끄덕인다
=頑石點頭 완석점두
요약 '
완고한 돌도 고개를 끄덕인다'라는 뜻으로,
깊이 감화받은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동진(東晉) 시대의 도생법사(道生法師)라는
승려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도생법사는 생공(生公)이라고도 부르며,
인도불교와 선(禪)을 중국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어려서 인도에서 온 승려 축법태(竺法汰)를 따라 출가하였고,
나중에 장안(長安)에서 구마라습(鳩摩羅什)에게 불법을 배웠다.
그는 《열반경(涅槃經)》이 중국에 번역되어 전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연히 천제성불설(闡提成佛說
:깨달음이 없는 사람도 성불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다른 승려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생은 사찰에서 축출되었다.
도생은 소주(蘇州)의 호구산(虎口山)에서 기거하면서
때로는 돌멩이들을 모아 놓고 《열반경》에 대하여 강의하였다.
도생은 한참 강의를 하다가 천제성불 대목에 이르면
돌들을 향하여
"내 설법이 불심(佛心)에 부합되지 않는가"라고 물었는데,
돌멩이들이 모두 그의 말이 맞다고 하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나중에 《열반경》이 중국에 번역되어 전해져
도생의 설법과 부합하는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도생은 예전에 있던 여산(廬山)의 사찰로 돌아갔다.
이 고사는 진나라 때 쓰여진
《연사고현전(蓮社高賢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완석점두는
완고하고 무지한 사람들도 기꺼이 순종할 만큼 깊이 감화받거나
그렇게 되도록 도리를 밝혀 상대방을 잘 설득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 출처 : (두산백과)
● 翻 날 번
1. 날다
5. 번역하다(飜譯ㆍ翻譯--)
6. 엮다. 엮어서 폄. 편술(編述)함.
■ 敎海 교해
가르침이 바다와 같이 넓고 깊음.
■ 南洲 남주
= 南贍浮洲 남섬부주
불교의 세계관에서 인간들이 살고 있다는 땅의 이름.
불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수미산 주변에 네 곳의 땅이 있는데,
그 가운데 남쪽에 있는 땅을 이르는 말이다.
이곳에만 인간이 산다고 알려져 있다.
염부(閻浮)라는 수목이 많이 자라는 곳이라서
염부주라고도 한다.
본래 염부는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므로
남섬부주는 불교의 발생지인 인도를 상징하는 말로 추정된다.
그밖에 나머지 세 곳의 땅은 동쪽의 동승신주(東勝身洲),
서쪽의 서구부주(西瞿浮洲), 북쪽의 북구로주(北俱盧洲)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곳은 북구로주로서
승처(勝處)라고도 불린다.
* 출처 : (두산백과)
● 倒 넘어질 도
1. 넘어지다
2. 거꾸로 되다, 반대(反對)로 되다, 뒤집다
9. 양도하다(讓渡--), 넘기다
● 握 쥘 악
1. 쥐다
2. 손아귀
3. 손잡이
■ 妖精 요정
1. 요사(妖邪)스러운 정기(精氣)
2. 사람의 모양을 하고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마력을 지닌
초자연적(超自然的) 존재(存在).
이에는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이 있을 수 있는 바
이 게송을 쓰실 시 이미 청허 선사님은 자등명하시어
내적 요인을 해결하셨음으로 외적 요인의 요정인
~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하지 못했는데
자타칭(自他稱) 稱佛稱祖(칭불칭조)
부처요 조사라 칭하며 중생들을 홀리고 있는 존재들 비유 표현
懸羊賣狗年來事 현양매구년래사
양고기 매달아 놓고 개고기 파는 것은
이미 여러해 전부터 있어온 일로써
적어도 선사님께서 삼수갑산으로 들어가시기 전(前) 까지는
경허스님으로 부터 진인가(眞印可) 받으신 분은
경허스님의 게송과 일부 제자 분의 어록에 의하여도
제자 분들 중 단 한분도 계시지 않았으므로
이 분들에게 소위 법맥을 이었다는 분들의 형편은 어떠한지?
선지식(善知識)과 요정(妖精)을 분별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선지식이라 자타칭하는 분들 포함 일반 중생(衆生)들이
- 선지식(善知識)이 전혀 없는 시대도 허다 함으로
이들이 현생(現生)에서
어떤 이들과 어떤 인연(因緣)으로 지내다 가는가도
본인들이 심어온 업인(業因)에 의한 과보(果報)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 上流 상류
※ 일반해역
1. 강(江)이나 내의 발원지(發源地)에 가까운 부분(部分).
2. 수준(水準) 따위가 높은 부류(部類).
※ 심층해역
(업연에 의하여 끊임없이) 떠도는(흐르는) 위 (세상)
ㆍ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하여
육도윤회(六道輪廻)로 부터 벗어난
번뇌가 없는 진정한 평안을 얻는 피안(彼岸)
□ 육도윤회(六道輪廻)
[불교]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道)의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 피안(彼岸)
1. [불교 ] 사바세계 저쪽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
2. [불교 ]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이름.
또는 그런 경지.
● 上 윗 상
1. 위, 윗
2. 앞
5. 이전
● 流 흐를 유
1. 흐르다
2. 번져 퍼지다
3. 전하다(傳--)
4. 방랑하다(放浪--)
5. 떠돌다
근래의 경허선사님께서
당대 최고의 선지식(善知識)이란 평을
왕실은 물론 일반 대중들 모두로 부터 듣고 있었고
자기 자신도 선지식이라 굳게 믿고 있었던 허주( 虛舟)스님을
이 게송과 관련있는 완석점두의 ※도생법사(道生法師) 처럼
대중으로 부터 핍박과 탄압을 받으실 것을 예상하셨음에도
ㆍ 실제로도 "미친놈" 소리를 들으시며 핍박이 심하셨지만
종국엔 선사님께서 지니신 그 예리한 취모검으로
선사님 생존 당시 최고의 요정이었던 허주를 베어내는데
본 게송도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임
ㆍ이 게송 내용의 대상은 부용선사님이 아니라
당시 주류이던 요정들로 부터 핍박을 받으셨다가
종국엔 그들에게 취모검을 휘두르신 도생법사 이시며
요정들이 정법에 미치는 가장 큰 폐단은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수행이 덜 된 요정인 그들이
자신들이 자등명하지 못한 요정인줄 전혀 몰라
선지식을 요정 취급하는 데서 나온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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