漁翁 어옹
/ 淸虛休靜(청허휴정)
五帝三皇事 오제삼황사
掉頭吾不知 도두오부지
孤舟一片月 고죽일편월
長笛白鷗飛 장적백구비
삼황오제의 일은
내 알바 아니라고 머리 흔드네
조각 달 (같은) 외로운 배 한척
긴 피리 (소리 속) 백구가 나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五帝三皇事 오제삼황사
삼황오제의 일은
~ 비유법적 표현으로써
1) 삼황 중 복희씨는
사람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해 준 일등
- 어옹의 직업이 곧 어부이니까
2) 삼황오제의 시대가
사람들에게는 평안하였던 시대로 인식됨으로
- 태평했던 시대의 일
3) 이런 태평의 시대를 다시 복원해야겠다고 세속에서 생활하는
세속인들의 현재 각자 처한 입장 등
~ 이런 모든 것들의 중첩적 비유 표현
■ 掉頭 도두
머리를 흔듦. 곧 어떤 일을 부정(否定)하는 모양(模樣).
■ 長笛 장적
입에 가로로 대고 부는 긴 피리
漁翁(어옹)이 곧 淸虛休靜(청허휴정)이고
업연(業緣)의 바다(海), 고해(苦海)의 바다를
조각 달 같은 작고 외로운 배를 타고
피안인 저 언덕으로 가다가
자성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하여 = 백구(白鷗)
피안에 다다랐음도 중첩적으로 표현하셨음도 느껴진다
■ 白鷗 백구
※ 일반해역
갈매깃과에 속한 바닷새
※ 심층해역
빛나는 불성(佛性)을 숨긴(감춘) 곳인
칠통(漆桶)을 타파(打破 區=分)하여
숨겨져 있다 (드러난) 새
= 깨달음의 새
같은 의미를 지닌 春鳥(춘조),
빛나는 태양 속에 산다는 빛나는 불성 자체를 비유하는
금까마귀인 金鳥(금조), 幽禽(유금-검은새) 등이 있다.
~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한 이를 비유 표현
ㆍ업연(業緣)의 바다(海)인 고해(苦海)의 바다(海)에서 벗어나
날아올라 위에서 이를 관조(觀照)하는 백구는
자등명(自燈明)하신 청허선사님 자신을 나타낸다.
● 白 흰 백
1. 희다
2. 깨끗하다
3. 분명하다(分明--), 명백하다(明白--)
4. 진솔하다
5. 밝다, 밝아지다
6. 빛나다
7. 비다, (가진 것이)없다
°무엇의 근본 속성이 白(흰 백)인가?
빛나는 불성(佛性), 자성(自性), 진여(眞如), 진아(眞我)
● 鷗 갈매기 구
◇ 글자형태
區 + 鳥
○ 區 구역 구, 숨길 우
1. 구분하다(區分--)
2. 나누다
a. 숨기다, 감추다,
b.숨긴 곳, 숨기는 곳
○ 鳥 새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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