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宿江陵鎭 숙강릉진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8. 13. 07:50

 

宿江陵鎭 숙강릉진
/ 淸虛休靜(청허휴정)

井上梧桐一葉秋 정상오동일엽추    
鄰家月笛幾人愁 인가월적기인수    
西風莫遣南飛鴈 서풍막견남비안    
萬里征夫在戍樓 만리정부재수루  

°강릉진에 묵으며
우물 위에 오동잎 한잎 (떨어져) 가을(이 다가왔는데)
달(밝은 밤) 이웃집 피리 소리에 몇 사람이 수심에 (젖을까)
가을 바람 (불어와) 남쪽으로 기러기 날아서 떠나게 하지 마오
만 리 (먼 길) 전쟁터로 나갈 군인남편이 수루에 가 있으니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梧桐一葉 오동일엽
= 梧桐一葉落 天下盡知秋
오동잎 하나 떨어지면 가을이 왔다는 걸 천하가 안다

■ 西風 서풍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가을 바람
~ 오행(五行)상 西는 金(금)이요 계절로는 가을이므로
서풍(西風)은 가을 바람 또는 금풍(金風)으로도 불리운다.

● 莫 없을 막, 저물 모, 덮을 멱
1. 없다
2. 말다, ~하지 말라

● 遣 보낼 견
1. 보내다, 떠나 보내다
2. 파견하다(派遣--)
7. (아내를)버리다

● 鴈 기러기 안
◇ 모양 자 亻(사람인변 인) + 鳫(기러기 안)

°왜 이 게송에선 기러기를
鳫(기러기 안)자를 쓰지 않고 鴈자를 쓰셨을까?
게송의 내용 상
가을 바람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
아내와 헤어져 남쪽 전쟁터로 떠나 갈
亻(사람) + 鳫(기러기) 이기 때문이다.
시점인 가을을 표현하기 위하여
가을에 오는 철새인 기러기를 중믜적 의미로 비유 표현

■ 征夫 정부
전쟁터로 나가는 군인(인 남편)

■ 戍樓 수루
적군의 동정(動靜)을 망 보기 위하여 성 위에 만든 누각(樓閣)


淸虛休靜(청허휴정) 1520 ~ 1604
임진왜란(壬辰倭亂) 1592 ~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