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喞喞 즉즉 / 鏡虛惺牛(경허성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8. 23. 07:57

 

喞喞 즉즉
/ 鏡虛惺牛(경허성우)

一聲喞喞亂西東 일성즉즉난서동       
於野於床於戶通 어야어상어호통       
悲語政多深院月 비어정다심원월   
動機又可晩林風 동기우가만임풍  
百年孀婦思君裡 백년상부사군리      
千里遊人做夢中 천리유인주몽중     
何事浮生無感歎 하사부생무감탄      
感歎於爾最難空 감탄어이최난공 

°풀벌레 우는 소리
한 소리로 즉즉 풀벌레 우는 소리가 동서에 가득하여
들에도 평상에도 집에도 통하는구나
슬픈 소리는 달빛 비친 깊숙한 집에 확실히 많고
(울려는) 동기와 동시에 늦게 숲 바람 (불어오면 울기 시작)하여
백년된 청상과부가 남편을 속으로 그리워하듯 (우는구나)
지어낸 꿈 속에서 천리를 (떠나온) 여행객이
덧없는 인생에서 감탄할만한 어떤 일도 없지만
감탄할만한 (일 있었다면) 최고 어려웠던 공 너를 (깨달았을 때)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動機 동기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거나 마음을 먹게 하는
원인이나 계기

■ 感歎 감탄
마음속 깊이 느끼어 탄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