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示諸念佛人 시제염불인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1. 10. 18:37

 

示諸念佛人 시제염불인
/ 懶翁惠勤(나옹혜근)
ㆍ 八首(8수) 中 八首(8수)

六道輪廻何日休 육도윤회하일휴 
思量落處實爲愁 사량락처실위수
唯憑念佛勤精進 유빙염불근정진
拶透塵勞驀到頭 찰투진로맥도두

육도윤회 (끝나고) 언제가 쉬는 날 이겠는가?
떨어질 곳 생각하여 헤아리니 실로 근심스럽구나
오직 염불에 의지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갑자기 머리에 도달하여
  티끌을 짓눌러 꿰뚫어 통하게 하는 공적을 (이루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思量 사량
생각하여 헤아림

● 拶 짓누를 찰 
1. 짓누르다
2. 손가락을 죄다
3. 핍박하다(逼迫--), 들이닥치다

● 透 사무칠 투, 놀랄 숙  
1. 사무치다, 다하다
2. 꿰뚫다, 투과하다(透過--)
3. 통하다(通--) 
a. 놀라다 (숙)

● 塵 티끌 진 
1. 티끌
2. 속세 (俗世 )

나옹화상님의 이 게송에서의 
塵(진: 티글)의 의미는
禪(선)에서 칠통(漆桶)을 비유 표현
ㆍ전 이게송 5수에서의 塵의 의미도 마찬가지임

● 勞 일할 로(노) 
1. 일하다
2. 힘들이다
3. 애쓰다
5. 공로, 공적 
12. 수고
13. 노고

● 驀 말 탈 맥 
1. 말을 타다
3. 곧장
5. 갑자기
6. 쏜살같이

● 到 이를 도
1.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到達--) 

● 頭 머리 두

¤ 拶透塵勞驀到頭 찰투진로맥도두
갑자기 머리에 도달하여
티끌을 짓눌러 꿰뚫어 통하게 하는 공적을 이루리라
~ 갑자기 머리에 생겨난 티끌인 칠통(漆桶)을 짓눌러
타파(打破) 꿰뚫어 통하여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하는 공적을 이루면
참자유인이 되어 육도윤회에서 자유로울 것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