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靑鶴洞 청학동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1. 23. 22:05

 

靑鶴洞 청학동
- 鶴逢野人箭去故云 학봉야인전거고운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鶴飛山去 일학비산거     
穿雲裂石聲 천운열석성     
空巢餘月影 공수여월형      
天外夢應驚 천외몽응경       

°청학동
○ 학이 시골 사람을 만나 (쏜) 화살(때문에) 갔기에 이렇게 말한다

학 한 마리 산에서 날아가면서
구름 꿰뚫고 돌 터지는 소리
달 그림자 남아 있는 빈 둥지
꿈꾸다 놀람을 당하여 (깨어나) 하늘 밖으로 (날아갔구나)
※일반해역

○ 불성이 수행인의 (염궁의) 화살때문에 드러나 만나

갔기에 이렇게 말한다.

온통 하얀 (불성이) 산처럼 움직이지 아니하고 수행하던
 수행자에게서 (드러나) 만나 날아가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을) 밝혔다네
타파되어 비어있는 칠통(漆桶)에는 불성(佛性)의 그림자 남아있네
꿈꾸다 놀람을 당하여 (깨어나) 하늘 밖으로 (날아갔구나)
※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鶴 학 학, 흴 학
1. 학
2. 희다
°무엇이 희나?
대광명(大光明)인 불성(佛性) 자성(自性) 비유 표현

● 逢 만날 봉

■ 野人 야인 
※ 일반해역
시골 사람
※ 심층해역
산야에서 수행하는 수행자 비유 표현
~ 경허선사님 게송에 본인 지칭 유

● 箭 화살 전
※ 심층해역
念弓(염궁)의 화살
~ 일념에 도달하여 일념도 다하여 일념도 없는 경지

● 一 한 일
1. 하나, 일 
3. 오로지 
4. 온, 전, 모든 

● 山 뫼 산 
1. 메(산(山)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뫼 
6. (산처럼)움직이지 아니하다

■ 穿雲裂石 천운열석
구름 꿰뚫고 돌이 찢어지며 터지다.

~ 뭉쳐있는 구름(雲)과 단단한 돌(石)은 칠통(漆桶) 비유 표현
그러므로 이 구절은 칠통타파(漆桶打破) 비유 표현

● 聲 소리 성 
1. 소리 
11. 밝히다 
12. 통달하다(通達--)

■ 空巢 공소
※ 일반해역
빈 둥지
※ 심층해역
불성, 자성이 드러난 타파되어 없어진 칠통 속 내용 비유 표현 

● 餘 남을 여 

● 月 달 월
1. 달
2. 달 빛 
~ 달 빛 처럼 빛나는 불성(佛性), 자성(自性)

● 影 그림자 영
1. 그림자 
3. 형상(形象ㆍ形像), 모습, 자태 
6. 빛, 불빛

● 應 응할 응 
1. 응하다(應--) 
6. 당하다(當--)

● 驚 놀랄 경
1. 놀라다 
6. 빠르다 



■ 念弓 염궁

우파니샤드에 끼어 있는 활(弓)은 견줄 바 없으며,
헌신적인 신앙의 화살 또한 견줄 바 없나니,
그 때 마음을 모으고 감정을 사랑에 녹이면서,
활시위를 당겨 표적인 불멸의 브라만을 적중시키나니,

옴은 활이며,
개인은 화살이며,
브라만은 표적이나니,
평안한 마음으로 표적을고르라.

화살이 표적에서 사라지듯이,
그 안에서 너희들 스스로를 버릴지니라.

그 안에서 마음이며, 모든 감정과
아울러 하늘이며, 땅이며, 창공이며가 짜임새를 지녔나니,
오롯한 신인 그를 깨달을지니라.

허망한 이야기를 버릴지니라.
그는 영원성의 다리(橋)이나니.

바퀴(輪)의 살들이 축(軸)으로부터 있듯이,
신경들이 모이고 있는 마음의 연꽃 안에 그는 살고 있나니,
그를 옴(OM)으로서 명상할지라.

그러면 너희는 쉽사리 암흑의 바다를 건널 수 있을지니라.

모든 것을 깨달아 알며,
또한 그의 영광이 우주에 밝혀진 이 신은,
브라만의 찬란한 왕관인 마음의 연꽃 안에 사느리라.

그는 감정이 순수한 자에게만 알려질 뿐이나니,
신은 사람 안에 있으며,
마음의 연꽃 안에 살고 있는 그는 생명과 육신의 주인이나니,
명상의 위력으로서 빛나는 마음을 지닌 현자는 축복받을 것이며
영원자인 그를 아느리라.

무지한 마음의 매듭을 풀어 젖히면 모든 의혹은 무너지며,

행위의 모든 악의적인 결과는 부서지나니,
그 때 개체적(個體的)이되 비개체적인
양면성의 그를 깨닫게 되느리라.

마음의 빛나는 연꽃 안에
날뛰지 않으며 나눌 수 없는 브라만이 사나니,
그는 순수하며, 그는 빛 중의 빛이니라.

신을 알고 있는 자인 그를 얻을지니라.

태양도 그를 비추지 못하며,
달도, 별도 또한 빛들도 비추지 못하나니
- 또한 불들도 지상에서 밝힐 수 없나니,
그는 모든 것에 빛을 주는 다만 하나의 빛이요.
그가 빛나면 모든 것이 빛나느리라.

이 영원한 브라만은 앞에 있으며,

이 영원한 브라만은 뒤에 있으며,

이 영원한 브라만은 오른쪽과 왼쪽,
그리고 위와 아래로 퍼지나니,

실로 모든 것이브라만이며,

브라만은 지고이도다.

* 우파니샤드 문다카 중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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