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一禪子 증일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三敎大圓鏡 삼교대원경
文章只一能 문장지일능
費工徒汗馬 비공도한마
沙飯亦鏤氷 사반역루빙
思量是鬼窟 사량시귀굴
文字亦糟粕 문자역조박
若問解何宗 약문해하종
捧行如雨滴 봉행여우적
°일 선자에게 주다
부처님 가르침이 크고 크고 원만한 광명인 (진리인 불성이라면)
문자는 단지 (이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기능일 뿐이라네
천리마를 헛된 일에 쓴다면
모래로 밥을 짓고 얼음에 (글을) 새기는 격이라네
사량으로 (불성을 깨닫고자 함은)
귀신의 굴에서 (부처를 찾고자 함이요)
문자(로는 진리를 정확하게 표현 전달하지 못함으로)
또한 술을 거르고 남은 지개미일세
만약 어떤 종지를 깨달았냐고 묻는다면
(네 몸에) 몽둥이질을 (비오는 날) 빗방울 떨어지는 같이 하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三敎 삼교
부처님의 삼시교 (三時敎)의 약칭
□ 三時敎 삼시교
삼시교판 (三時敎判)이라고도 말하며,
석존 일생의 설교를 세 시기로 나눈 법상종 (法相宗)의 견해)
1) 유교 (有敎)
(실재한 아 (我)가 있다는
외도 (外道)의 망집 (妄執)을 깨뜨리기 위하여
아공 법유 (我空法有)를 말한 가르침)
2) 공교 (空敎)
(물심 (物心)의 온갖 현상을 만드는
변치 않는 실체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모든 법이 다 공 空하다고 말한 반야경 (般若經) 등의 말씀)
3) 중도교 (中道敎)
(위의 두 가르침처럼 유 (有)나 공 (空)의 한쪽만을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우주의 진성 (眞性)을 깨닫게 하려고,
유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에도 치우치지 아니한
중도 (中道)의 묘한 이치를 말한
해심밀경 (解深密經)과 화엄경, 법화경, 열반경 등의 말씀)
* 출처 : 실용 한-영 불교용어사전
● 鏡 거울 경
1. 거울
5. 광명(光明)
6. 길, 밝은 길
7. 달, 명월(明月)
13. 밝히다
■ 大圓鏡 대원경
※ 일반해역
크고 둥근 거울
※ 심층해역
크고 원만한 광명
~ 대광명(大光明)인 불성(佛性)인 불광(佛光) 비유 표현
■ 汗馬 한마
피와 같은 땀을 흘리는 아주 훌륭한 말
한혈마(汗血馬). 천리마(千里馬).
~ 수행자로서의 기틀이 갖춰져있는 사람 비유 표현
¤ 費工徒汗馬 비공도한마
천리마를 헛된 일에 쓴다면
~ 수행자의 기틀이 갖춰져있는 사람이
참선 위주의 수행은 하지 않고
문자에 빠져 경전 위주의 교종에 빠져있음을 비유 표현
■ 思量 사량
생각하여 헤아림.
사유하고 판단함.
■ 糟粕 조박
술을 거르고 남은 지개미
= 古人糟粕 고인조박
고인이 (남긴 글은) 술을 거르고 남은 지개미(와 같다)
~ 무릇 참된 도는 문자로 전달될 수 없으므로
현재 문자로 전해오는 고인의 글은
진수가 빠져나간 술지게미에 불과하다는 의미
* 윗 성어 출처
장자長子 천도天道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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