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山茅亭 약산모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吾性本非醉 오성본비취
誰言我獨醒 유언아독성
月沉西海黑 월침서해흑
雲盡北山靑 운진북산청
大野惟漁火 대야유어화
長空只曉星 장공지효성
茫茫人夜坐 망망인야좌
天地一茅亭 천지일모정
°약산의 모정에서
우리 성품은 본래 취하지 않거늘
나 홀로 술에서 깨어있다고 누가 말하는가
달 잠기니 서해는 검은빛이요
구름 다 없어지니 북산은 푸르구나
큰 들판(같이 보이는 바다)에는 오직 어화뿐이요
높고 먼 하늘엔 단지 효성(금성)밖에 없구나
(모정은 물론 모정에) 밤에 앉아있는 사람도 망망하나니
천지도 하나의 모정이로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茅亭 모정
짚이나 새 따위로 지붕을 이은 정자(亭子)
■ 漁火 어화
고기잡이배에 켜는 등불이나 쇳불
■ 曉星 효성
새벽에 동쪽 하늘 에서 밝게 빛나는 ‘ 금성 ’ 을 이르는 말
■ 茫茫 망망
넓고 멀어 아득한 모양(模樣), 어둡고 아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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