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贈德義禪子 증덕의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8. 15. 10:34

 

贈德義禪子 증덕의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吾家有寶燭 오가유보촉     
可咲西來燈 가소서래등      
半夜黃梅信 반야황매신      
虛傳粥飰僧 허전죽반승       

°덕의선자에게 주다
우리 집안에 보배로운 등불 있는데
우습게도 서쪽에서 온 등불이라네
깊은 밤 황매가 (육조 혜능에게 전해준) 신표가
죽반승에게 마음으로 전해졌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家 집 가 
1. 집
4. 집안
5. 문벌(門閥)
9. 학파(學派)

● 燭 촛불 촉
1. 촛불
2. 등불
3. 달빛이 밝은 모양

°어떤 등불
수행을 하여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한 등불

■ 黃梅 황매 
= 황매선사[黃梅禪師] 
황매선사는 홍인(弘忍)을 말하는데, 선종(禪宗) 제5조(祖)이다.
제4조 도신(道信)에게 심인(心印)을 전해 받았고 
제6조 혜능(慧能)을 야반(夜半)인 삼경(三更)에 몰래 불러내어 
초조 달마대사의 정법성 승인의 의발과 법을 전하였다.

● 信 믿을 신 
1. 믿다 
10. 신표(信標: 증거가 되게 하기 위하여 서로 주고받는 물건)
15. 소식(消息), 소식(消息)을 전하는 사람

● 虛 빌 허 
1. 비다, 없다 
3. 헛되다 
10. 공허(空虛), 무념무상(無念無想) 
11. 마음 
    虛室生白 淮南子
    허실생백

■ 粥飰僧 죽반승 
= 粥飯僧
먹을 뿐 아무 쓸모가 없는 중이란 뜻으로,
무능한 사람을 조소하는 말임.


이 게송은 가장 대표적인 인가송(印可頌)이라 할 수 있다
인가(印可)란  
실용 한영 불교용어사전에 의하면
사승 (師僧)이 제자의 득법(得法) 또는 설법 등을
증명하고 인가함인데

근대선의 중흥조인 경허 대선사의 정법을 
-경허선사 생전에 선사로부터 진인가(眞印可) 받아-
전해받은 제자가 단 한명도 없었기에

*참조 본 블로그의 글
#한암스님은 어찌하여?
경허(鏡虛)선사님께서는 어찌하여 #경허인가제자
#鏡虛(경허)선사님 제자(弟子)분들 인가(印可) 문제 고찰

필자의 안목으론
여러 선사님들의 게송을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고
인가(印可) 받았다고 주장하며 내놓은 게송이
인가(印可)하는 내용의 게송인지
어떻게 수행하라는 내용의 게송인지도
전혀 구분하지도 못하고 내놓고 있는 작금의 형편입니다.

大方廣佛華嚴經(대방광불화엄경) 제16권의 
14 須彌頂上偈讚品 (수미정상게찬품)중의 내용인
경허선사께서 혜월(慧月)스님께 내리셨던
아래의 게송의 내용도

- 付慧月慧明
了知一切法
自性無所有
如是解法性
卽見盧舍那 - 

화엄경의 내용 그대로 수행하는 방법의 내용이지
인가(印可)하는 내용의 게송은 전혀 아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