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玄禪子 기현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翰墨日疎身日遠 한묵일소신일원
靑藜無復訪柴扉 청려무복방시비
嵒扄雲幌雖牢鐍 암상운황수뇌휼
天際寧無一鴈飛 천제녕무일안비
°현 선자에게 부치다
편지는 날로 드물어지고 몸도 날로 멀어져서인지
지팡이 짚고 사립문 다시 찾아오지 않고 있구나
바위가 문(門)의 귀요 구름으로 덮개한
비록 걸쇠(채워진) (짐승)우리(같은데 지내고 있다 하더라도)
하늘의 끝에서 날아서 문안오는 기러기 한마리도 없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은 역설적 내용의 게송으로 보입니다
많이 보고싶다는 표현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명리(名利)를 초탈하여
세속적으론 빈곤한 구도자 생활을 하고있는
현선자의 옳곧은 모습이 엿보입니다
문자 그대로의 모습의 인물이라면 선사님께서
이런 인물의 편지를 과연 기다리셨겠으며
이런 인물의 방문을 글까지 내리셔서 과연 재촉하셨을까요
이렇게 스승의 사랑을 듬뿍 받으셨던 현선자님!
스승과 본인의 바람대로
일체의 흔적도 남김없이 가버리셨군요
삼천대천세계의 선지식들에게
오늘도 지심귀명례 하옵니다
■ 翰墨 한묵
「문한(文翰)과 필묵(筆墨)이라는 뜻으로, 문필을 이르는 말
~ 이 게송에선 문안편지
■ 靑藜 청려
= 靑藜杖(청려장)
명아주 대로 만든 지팡이.
■ 柴扉 시비
사립문(--門). 사립짝을 달아서 만든 문(門).
● 雖 비록 수
1. 비록
2. 아무리 ~하여도
● 牢 우리 뇌
° 누가 이런 짐승 우리 같은데 지내고 있는가?
~ 이 게송 내용 상은 청허선사님
ㆍ 실제론 현선자로 보임
■ 天際 천제
하늘의 끝.
● 寧 편안할 녕(영)
1. 편안하다(便安--)
2. 문안하다(問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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