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詠月 영월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8. 30. 19:01

 

詠月 영월 
/ 淸虛休靜(청허휴정)

月出靑天面 월출청천면     
誰當問古今 수당문고금    
盈虛知進退 영허지진퇴      
顯晦學昇沉 현회학승침     
幾入詩人句 기인시인구   
還傷遠客心 환상원객심   
山僧都不管 산승도부관 
高臥聽松琴 고와청송금     

°달을 읊다
푸른 하늘 얼굴에서 드러난 달에게
누군가 고금(의 처세술)을 묻는다면 
(달이) 찼다가 이지러 비는 것을 통하여 
 머물러 있음과 물러남을 알아야 하며
(달의) 드러남과 감추고를 통하여
 (인생의) 오르고 잠김을 배우라고 (답하겠지)
몇 사람의 시인이 글귀(로 이를 읊었나)
먼 곳에서 온 손님은 마음이 상해서 돌아왔다 (하는데)
산승은 도읍 (일에) 모두 관계하지 않으므로
높이 누워 (솔바람이 내는) 솔거문고 (소리) 듣는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古今 고금 
옛날과 지금.

°고금의 무엇(내용)?
~ 뒷 따르는 내용으로 보아 처세술(處世術)

■ 盈虛 영허 
달이 보름에는 찼다가 차차로 이지러져 비는 것 등을 
  천도(天道)의 영허(盈虛)라 한다

■ 進退 진퇴 
1. 나아감과 물러남.
2. (자리나 지위(地位)에)머물러 있음과 물러남. 

■ 顯晦 현회 
(달의) 드러남과 감춤
1. 세상(世上)에 알려지는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 
2. 현달함과 은둔함.

■ 昇沉 승침
오르고 잠김
~ 인생의 오르고 잠김

■ 遠客 원객 
먼 곳에서 온 손.

¤ 還傷遠客心 환상원객심
먼곳에서 온 손님은 마음이 상해서 돌아왔다 (하는데)

°왜 이렇게 되었나?
~ 글귀의 내용상 타의에 의하여 벼슬에서 물러남

● 都 도읍 도 
1. 도읍(都邑), 서울 
10. 대개(大槪: 대부분), 대충(대강을 추리는 정도로)
11. 모두, 다

■ 不管 부관
관계하지 않다. 돌보지 않다. 간섭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