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覺行大師 각행대사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9. 8. 09:11

 

覺行大師 각행대사
 / 淸虛休靜(청허휴정)

雲房高臥遠塵紛 운방고와원진분    
只愛松風不閉門 지애송풍불폐문    
一柄寒霜三尺釼 일병한상삼척검    
爲人提起斬精魂 위인제기참정혼     

僧兼山水三知己 승겸산수삼지기     
鶴與雲松一世間 학여운송일세간     
虛寂本心如不識 허적본심여불식     
此生安得此身閑 차생안득차신한     

어지러운 세속 멀리하고 운방에 높이 누워 
다만 솔바람은 사랑하니 문은 닫지 않는다네
한 자루 찬 서리 (같은) 삼척검을 
사람 위해 손에 들고 정령을 베기 시작하네

중 아울러 산과 물 셋은 지기요
학 더블어 구름과 솔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 세상
떵비어 적적한 본디의 참마음을 만약 깨달아 알지 못했다면
이 생에 (어찌) 편안함을 얻었겠으며 이 몸도 (어찌) 한가하리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雲房 운방 
구름이 끼는 높은 집. 
도사(道士) 또는 승려(僧侶)가 거처(居處)하는 방(房).

■ 高臥 고와 
높이 누움. 
벼슬을 하직(下直)하고 한가(閑.暇)하게 지냄. 

● 提 끌 제 
1. 끌다, 이끌다
4. (손에)들다

● 起  일어날 기
1. 일어나다
2. (일을)시작하다(始作--)

■ 精魂 정혼 
→精靈(정령)
1. 산천초목이나 우생물 등 갖가지 물건에 깃들어 있다는 혼령
2. 죽은 사람의 혼령
3. 만물의 근원을 이룬다는 신령스러운 기운
~ 수행 중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잡념 망상 등 비유 표현

■ 知己 지기 
(남남끼리)자기의 속마음을 지극(至極)하고 참되게 알아 줌.

■ 世間 세간 
1. 세상(世上). 
2. 유정(有情)의 중생(衆生)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세상

■ 虛寂 허적 
텅비어 적적(寂寂)함.

● 識 알 식
1. 알다
   (1) 분별하여 알다
   (3) 깨달아 알다. 알아차림  
      不識不知 詩經
      불식부지

※ 此生安得此身閑 차생안득차신한
이 생에 (어찌) 편안함을 얻었겠으며 이 몸도 (어찌) 한가하리

~  왜 과거형인가?

1수 1연에 그 이유가 있음 

- 雲房高臥遠塵紛 운방고와원진분 하고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