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送願禪子之關東 송원선자지관동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9. 9. 05:37

 

 

送願禪子之關東 송원선자지관동
 / 淸虛休靜(청허휴정)

飄飄如隻鴈 표표여척안   
寒影落秋空 한영낙추공     
促笻暮山雨 촉공모산우     
欹笠遠江風 기립원강풍       

°원 선자가 관동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것이 외기러기와 같은데
떨고있는 모습도 가을 하늘에서 떨어진 (외기러기 같구나)
날저물녁 산비에 지팡이 재촉하고
멀리서 (불어오는) 강바람에 삿갓도 삐뚤어졌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飄飄 표표 
~ 표표히
1. 팔랑팔랑 나부끼거나 날아오르는 모양이 가볍게.
2. 떠돌아다니는 것이 정처 없이.

● 寒 찰 한 
1. 차다, 춥다
2. 떨다
3. 오싹하다

● 影 그림자 영 
1. 그림자
2. 환상(幻像), 가상(假象)
3. 형상(形象ㆍ形像), 모습, 자태

■ 寒影 한영
떨고있는 모습

~ 뒤 따라오는 3연의 산비(山雨)를 보면
문맥 상 전송할 시
비가 오고있는 상태이므로
맑은 가을 하늘도 아니고 
그림자를 논할 여지도 없으며
기러기도 비를 맞고 떨어질(落) 수도 있는 것이다.


해역자는 이 게송을 대하면서 
맑은 가을 정취가 느껴지기 보다는
마음이 매우 시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