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生 부생
/ 鏡虛惺牛(경허성우)
不爲參玄不爲遊 불위참현불위유
佛明山裏又淸秋 불명산리우청추
不知明日一筇竹 부지명일일공죽
去上嶺南幾箇樓 거상영남기개루
捲將窮髮垂天翼 권장궁발수천익
謾向槍楡上幾時 만향창유상기시
分離常矣非難事 분리상의비난사
所憂浮生杳後期 소우부생
"덧없는 인생(人生).
부처님의 가르침을 참구하지도 놀지도 않았는데
불명산 속은 또 맑은 가을이구나
알지 못하겠노라 내일 대 지팡이 하나 (짚고)
떠나가서 영남의 몇 개 누각에 오를지
북극의 하늘을 온통 덮듯이 드리운 날개를 거두어 말아 감고
부질없이 느릅나무 위에서 몇 철을 (보냈던가)
평상시에 헤어져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 아닌데
덧없는 인생 뒷날을 기약하기가 아득하니 걱정이로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參玄 참현
1. 스승을 찾아뵙고 가르침을 배움.
2. 깊은 이치를 꿰뚫어 밝히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 淸秋 청추
1. 맑게 갠 가을.
2. 음력(陰曆) 8월의 별칭(別稱).
¤ 去上嶺南幾箇樓 거상영남기개루
떠나가서 영남의 몇 개 누각에 오를지
"왜 경허선사게서는 영남의 (절에 있는) 누각에 오르셨나?
~ 뒤 따라오는 5연의 내용 상
~ 본인 지니신 큰 날개(포부)를 펼치시기 위하여
● 捲 거둘 권, 말 권
1. 거두다
2. 말다
3. 돌돌 감아 말다
● 將 장수 장, 장차 장
1. 장수(將帥), 인솔자(引率者)
2. 장차(將次)
11. 행(行)하다. 행동(行動)하다
■ 窮髮 궁발
풀과 나무 따위가 자라지 않는 북극 지방의 땅
■ 垂天 수천
하늘을 온통 덮듯이 드리워짐.
¤ 窮髮垂天翼 권장궁발수천익
북극의 하늘을 온통 덮듯이 드리운 날개
"무엇이?
~ 붕鵬)의 날개(포부)
~ 경허 자신이 지닌 포부
北冥有魚,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는데 이름을 ‘곤(鯤)’이라 한다.
곤의 크기는 몇 천리인지 모른다.
변하면 새가 되는데 이름을 ‘붕(鵬)’이라 한다.
붕의 등은 몇 천리인지 모른다.
불끈 날면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았다.
* 출처 : 莊子(장자) 第1篇 逍遙遊(소요유) 第1章 中
■ 槍楡上
느릅나무 위
~ 잡새나 거처하는 곳
~ 붕이 거쳐해서 않될 곳
= 불명산(佛明山)
● 分 나눌 분
1. 나누다
5. 헤어지다. 떨어져 나가다
● 離 떠날 리
1. 떠나다
● 常 항상 상
1. 항상. 늘. 언제나
12. 평소(平素). 평상시(平常時)
■ 所憂 소우
걱정하다
■ 後期 우기
1. 뒤의 시기(時期). 또는 뒤의 기간(期間).
2. 뒷날의 기약(期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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