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贈別姜秀才 증별강수재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11. 4. 12:46

 

贈別姜秀才 증별강수재
 / 淸虛休靜(청허휴정)

昔日旅囱同夢後 석일여창동몽후     
六年孤咲在于今 육년고소재우금    
淸談未了飄然去 청담미료표연거     
岳色江聲萬古心 악색강성만고심    

°강 수재와 헤어지며 주다
지난날 역려의 창에서 함께 꿈꾼 뒤
지금까지 육년 동안 홀로 웃고 있었소
청담을 아직 다 끝내지 못했는데 표연히 간다하는데
산 빛과 강물 소리가 만고심이거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秀才 수재 
학문(學問)과 재능(才能)이 매우 뛰어난 사람

■ 昔日 석일 
옛날. 지난날.

■ 旅囱 여창 
역려(逆旅) 의 창(囱) 

□ 역려(逆旅)
일정(一定)한 돈을 받고 여객(旅客)을 치는 집.

진리의 관점에선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인 천지(天地)가 곧 역려(逆旅)요
우리는 이 천지란 역려에 잠시 동안 묵다 가는 
나그네(客)이다.

● 咲 웃음 소 
笑(소)의 고자(古字). 

= 염화미소(拈華微笑)
「꽃을 집어 들고 웃음을 띠다.」란 뜻으로,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傳)하는 일을 이르는 말. 
불교(佛敎)에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뜻으로 쓰이는 말.
~ 깨달음 비유 표현

■ 于今 우금
지금까지

¤ 六年孤咲在于今 육년고소재우금
지금까지 육년 동안 홀로 웃고 있었소

°왜 육년 동안 혼자 웃고 있었나?
청허는 꿈에서 깨어나 깨달음을 얻었지만 
강수재는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 淸談 청담 
名利(명리)·名聞(명문)을 떠난 淸雅(청아)한 이야기.

■ 未了 미료 
아직 다 끝내지 못함.

■ 飄然 표연
1. 바람에 가볍게 팔랑 나부끼는 모양(模樣). 
2.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가는 모양(模樣).

■ 萬古心 만고심
만고불변인 진리인 마음
성인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