輝遠扶天道人 휘원부천도인
/ 淸虛休靜(청허휴정)
祖師西來意 조사서래의
庭前栢樹子 정전백수자
問荅甚分明 문답심분명
龍藏未有底 용장미유저
咄 돌
盡力起疑處 진력기의처
氷消瓦解去 빙소와해거
°휘원부천 도인에게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은 (무엇인가요) ?
뜰 앞의 잣나무 (이니라)
문답이 참으로 분명하나
용(궁 속에) 감춰져 있는 (경전에도 그) 내용은 있지 않다네
억
있는 힘을 다하여 (정진하면) 의단을 일으켰던 곳이
자취도 없이 소멸(消滅)해 버릴 것이라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龍藏 용장
~ 용궁(龍宮)에 감춰져 있다는 화엄경(華嚴經)등 불교 경전
석가모니(釋迦牟尼)가 세상을 떠난 지 6백 년 뒤에
용수보살(龍樹菩薩)이 용궁(龍宮)에 들어가 장경을 보는데
화엄경(華嚴經)이 3본(本)이 있음을 보았다.
상본(上本)은 십삼세계(十三世界; 10삼천대천세계)의
미진수게(微塵數偈)며 1사천하(四天下)의
미진수품(微塵數品)이었고
중본(中本)은 49만8천8백 게며 1천2백 품(品)이었고
하본(下本)은 10만 게며 48품이었다.
상본은 부처가 아니면 능히 알지 못하고
중본은 오직 주지보살(住地菩薩;
10地의 位에 住하는 보살)이라야
이에 능히 그것을 알겠는지라
하본을 기(記)하여 서토(西土)로 회귀했다.
■ 盡力 진력
있는 힘을 다함
● 疑 의심할 의
=疑團 의단
늘 풀리지 않고 남아있는 큰 의심.
곧 수행 중에 일어나는 의문.
그러나 화두선 (話頭禪)에서 도 (道)를 구하는 의단은
일반적인 뜻의 큰 의심과는 차별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이때의 의단은
곧 ‘의단 (意斷),’ 곧 ‘풀리지 않는’
그 무엇을 풀려고 하는 의심이 아니라,
그 의심덩어리에 초점을 맞추어 정신을 집중함으로서
마음을 비워 우리의 본 면목을 찾아
불심 (佛心)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 이때의 의단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처럼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
이때 의단을 통해 어떤 의심을 풀려고 한다면
평생을 다리 꼬고 앉아 참선을 해도 얻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것
* 출처 : 실용 한-영 불교용어사전
■ 氷消瓦解 빙소와해
「얼음이 녹고 기와가 깨어진다.」는 뜻으로,
자취도 없이 소멸(消滅)함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 去 갈 거
象形(상형문자).
뚜껑이 있는 오목한 그릇을 본뜸.
「오목하다」 「안으로 들어가다」의 뜻에서,
현장에서 물러가다, 모습을 감추다 등의 뜻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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