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贈洛山懷海禪子 증낙산회해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9. 5. 10:48

 

 

 

贈洛山懷海禪子 증낙산회해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生奇特事 일생기특사      
獨坐大雄峰 독좌대웅봉      
立敎滄海渴 입교창해갈      
攪動幾魚龍 교동기어룡      

°낙산의 회해 선자에게 주다
(네 법명의 당사자인 백장회해선사께서는)
일생에 기특한 일은
홀로 앉아 (수행하여)
  대웅(부처님처럼) 봉(우뚝 솟아있는 사람이 된 것이라 하셨지)
(이) 가르침을 세워 (홀로 앉아 수행하여)
  창해(마음에 품은 많은 것)를 마르게 하면(비우면)
몇 (마리)의 어룡(잡념)이 어지럽히며 움직이겠는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懷 품을 회
1.  품다 . 
2.  품 . 품안 . 가슴 .
3.  마음 . 생각 . 정 ( 情 ).

● 海 바다 해
1. 바다
4. 크다. 거대하다.

■ 懷海 회해 
바다(큰 것)를 마음에 품다. 

~ 이 게송을 받는 선자의 법명이자
당의 고승 백장의 휘
懷海(회해)에서 이 내용과 관계되는 
3연과 4연의 내용이 나오는 것이다.

○ 백장회해(百丈懷海, 720~814) 
(唐)나라 때의 고승(高僧)으로
백장의 휘는 회해로 태원왕씨이며 
복건성(福建省) 복주(福州) 장락현(長樂縣)에서 출생했다.
767년 무렵 남강(南康)에서 마조도일(馬祖道一)을 만나 사사(師事) 후에 대오(大悟)하였으여
뛰어난 제자로는 황벽희운(黃檗希運, ?~850)과 
위앙종을 개창한 위산영우(潙山靈祐, 771~853)가 있다. 
황벽의 제자로는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 임제종을 세웠는데, 
임제종은 이후 중국, 한국 선불교의 주류가 된다.

僧問百丈。
如何是奇特事
丈云。
獨坐大雄峰
승이 백장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기특한 일입니까?"
백장 이르되
"대웅봉(大雄峰)에 홀로 앉아 있는 것이라네."
* 출처 :  벽암록(碧巖錄) 26칙(則) 百丈獨坐大雄峰

■ 大雄 대웅
큰 영웅 
~ 부처님 비유 표현

● 峰 봉우리 봉
會意(회의문자)·形聲(형성문자). 
「山+夆」. 「夆」은 끝이 뾰족함을 뜻함.
~ 우뚝 솟아있는 사람 비유 표현

■ 大雄峰 대웅봉
~ 좌선등 수행을 통하여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하여
부처님처럼 우뚝 솟아있는 사람 비유 표현

● 滄海 창해 
1. 넓고 큰 바다. 대해(大海).
2. 푸른 바다 

● 渴 목마를 갈 
1. 목마르다 
2. 마르다, 고갈되다(枯渴--: 물이 말라서 없어지다)
~ (마음을) 비우다 비유 표현

■ 滄海渴 창해갈
= 滄(懷海)渴 창회해갈
~ 마음에 품은 넓고도 큰 바다를 마르게 하면
~ 마음을 비우면

● 攪 흔들 교
1. 흔들다
2. 어지럽히다
3. 어지럽다     

■ 魚龍 어룡 
1. 물고기와 용(龍).
2.  물속동물(--動物)을 통틀어 일컫는 말.   
~  수행 중 생기는 잡념(雜念)등  비유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