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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禪子 일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禪子 일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山碧烟無色 산벽연무색 花殘竹有春 화잔죽유춘 惡衣甘守節 악의감수절 嵒谷好藏身 암곡호장신 °일선자에게 안개의 색이 없어지니 산 푸르고 대나무엔 봄(기운)이 있으나 꽃은 시들었는데 누더기 달게 여기며 절조를 지켜야 하나니 바위 골짜기는 몸 숨기기에 좋겠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山碧烟無色 산벽연무색 안개의 색이 없어지니 산 푸르고 ~ 산이 푸르러 안개의 색이 없어진 것이 아님 이 게송의 주제임 진리를 가렸던 것이 없어져야 본연의 진리가 나타남 霞飛葉下秋容潔 하비엽하추용결 依舊靑山對面眞 의구청산대면진 안개와 노을 날리고 낙엽 지어 가을 경치 맑아지면 의구한 청산의 진면목을 대하리라 *출처 : 與永明堂行佛靈途中(여영명당행불영도중) 中 鏡虛惺牛(경허성우..

선시(禪詩) 2022.12.17

登嶺憶頭流 등령억두류 / 淸虛休靜(청허휴정)

登嶺憶頭流 등령억두류 / 淸虛休靜(청허휴정) 北地新爲客 북지신위객 南天舊主人 남천구주인 十年山獨在 십년산독재 千里月相親 천리월상친 南天舊主人 남천구주인 北地新爲客 북지신위객 千里月相親 천리월상친 十年山獨碧 십년산독벽 °고개에 올라 두류산을 생각하며 북쪽 땅에서 새로운 손이 된 (사람은) 남쪽 하늘의 옛날 주인이었지 십년을 (북쪽) 산에서 홀로 있어보니 천리 (떨어진 곳이라도) 달과 서로 친하구나 남쪽 하늘의 옛날 주인은 북쪽 땅의 새로운 손이 되었네 천리 (떨어진 곳이라도) 달과 서로 친하니 십년 동안 (남쪽) 산도 홀로 푸르겠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頭流(山) 두류(산) = 智異山(지리산) ~ 청허당의 출가지(出家地) ■ 北地 북지 북쪽 땅 뒷 따라오는 3연의 내용 상 청허당..

선시(禪詩) 2022.12.16

嘲達摩西來 조달마서래 / 淸虛休靜(청허휴정)

嘲達摩西來 조달마서래 / 淸虛休靜(청허휴정) 身毒風塵曾不起 신독풍진증불기 誰將紅粉敢塗腮 수장홍분감도시 䨥眉本自雙眉秀 쌍미본자쌍미수 兩眼依前兩眼開 양인의전양안개 葱嶺白雲藏不得 총령백운장부득 悔敎胡老出西來 회교호노출서래 °달마가 서쪽에서 왔다가 (돌아간 일을) 비웃다 신독(인도)에선 어지러운 일이 이전에 일어나지도 않았었는데 누군들 장차 구태어 볼에 홍분을 바르고 (귀국하려) 하였겠는가? 두 눈썹은 원래 절로 수려한 두 눈썹이고 두 눈은 여전히 뜨고 있는 두 눈이라 총령의 흰 구름도 감출 수가 없었나니 후회하여 태어난 서쪽에서 왔다가 (돌아가는) 호노(달마)여!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身毒 신독 고대 중국인이 인도 지방을 부른 명칭. 산스크리트로 내[川]를 의미하는 신두에 기원한다고..

선시(禪詩) 2022.12.15

戱贈白衣僧 희증백의승 / 淸虛休靜(청허휴정)

戱贈白衣僧 희증백의승 / 淸虛休靜(청허휴정) 釋迦如來初出世 석가여래초출세 雪山六年欺矇矓 설산육년기몽롱 達摩祖師更西來 달마조사갱서래 九年虛做少林功 구년허주소림공 自此腥膻滿天下 자차성전만천하 雲山多老落髮翁 운산다노낙발옹 君今隻手一掃除 군금척수일소제 鳳城城頭朝日紅 봉성성두조일홍 °놀이를 백으로 행(行)한 승려에게 주다 석가여래가 처음 (도 닦으려) 세상에 나와 몽롱했던 설산 육년 (수행은) 속아서 였고 달마 조사가 다시 서쪽에서 와서 구년간 소림사에서 한 공부는 헛 지은 (공부) 엿다네 이로부터 비린내가 천하에 가득하여 구름 산(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늙어 머리 깍은 노인 (되었다네) 그대 지금 한 손으로 모조리 소제하였는데 봉성의 성 머리에 아침 해가 붉은 (때 이구료)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

선시(禪詩) 2022.12.13

墻壁頌 장벽송 / 淸虛休靜(청허휴정)

墻壁頌 장벽송 / 淸虛休靜(청허휴정) 問爾禪和墻壁意 문이선화장벽의 非心非道是什麽 비심비도시심마 直須蜜蜜叅詳去 직수밀밀참상거 始息諸緣見達摩 시식제연견달마 너희 선화들에게 장벽의 뜻을 묻노니 마음도 아니고 도도 아닌 이것은 무엇인가? 결국 자세하고 자세하게 참상하여 없애야 비로서 모든 인연 쉬고서 달마를 보리로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墻壁 장벽 담과 벽을 아울러 이르는 말. °무엇을 둘러싸 막고있는 어떤 장벽인가? 대광명(大光明)인 불성(佛性), 자성(自性)을 둘러싸 막고있는 암흑의 무명 덩어리인 검정색의 칠통(漆桶) 장벽인 이 칠통을 타파(打破)해야만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하는 것이다. ■ 禪和 선화 참선을 통해 불도를 깨달으려는 승려 ■ 直須 직수 1. 즉시[바로]..

群陰剝盡一陽生 군음박진일양생 / 冶父道川(야부도천)

無底鉢 무저발 / 冶父道川(야부도천) 群陰剝盡一陽生 군음박진일양생 草木園林盡發萌 초목원림진발맹 唯有衲僧無底鉢 유유납승무저발 依前盛飯又盛羹 의전성반우성갱 ​ °바닥없는 발우 ※ 일반해역 검게 뭉쳐진 것(칠통) 벗겨져 다하여 대광명이 나와 초목과 원림의 싹 틔우기를 다하게 하였다네 비록 납승에게 있는건 바닥없는 발우뿐이지만 여전히 밥도 담고 또 국도 담을 수 있다네 ※ 심층해역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등명(自燈明)하여 일체중생들 모두 불성의 싹을 다 틔우게 하였다네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등명(自燈明)하였지만 이전과 같이 밥도 먹고 국도 먹고 있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群 무리 군 1.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2. 떼 3. 모이다 ● 陰 그늘 음 1. 그늘, 응달 5...

도(道)는 보기는 쉬워도 도를 지키기는 어렵다

見道易而守道難也 견도이이수도난야 / 淸虛休靜(청허휴정) 古人云 고인운 見道易而守道難也 도견이이수도난야 옛사람들께서 말씀하시기를, “도(道)는 보기는 쉬워도 도를 지키기는 어렵다.”라고 하셨다. *출처 : 淸虛堂集(청허당집) 又示別紙(우시별지) 中 °왜 고인(古人)들 포함 청허당(淸虛堂)께서는 도(道)나 성품(性品)을 본다(見)고 하시어 견도(見道) 또는 견성(見性)이라 하시었나? 어기서 도(道)는 상주불변(常住不變)의 진리(眞理)를 의미하며 성품(性品), 마음, 불성(佛性), 자성(自性) 본래면목(本來面目), 진여(眞如), 진아(眞我), 본분사(本分事)ㆍ본지풍광(本地風光), 여여 (如如), 법성 (法性), 실상 (實相), 여래장 (如來藏), 법신 (法身), 자성청정심 (自性淸淨心)이라고도 말한다. 이 도..

수행 관계글 2022.12.10

寄湛熙禪子 기담희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寄湛熙禪子 기담희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靑山高起夕陽中 청산고기석양중 把茟悠悠不見公 파율유유불견공 雲衲半肩嵒上臥 운납반견암상와 好風吹過落花紅 호풍취과낙화홍 °담희 선자에게 부치다 청산은 석양 속에 높이 서 있는데 (심층해역 : 주인인 내가 석양이 다 되도록 높이 목 빼고) 풀에 묶여있는 듯 오랫동안 (기다렸으나) 공(너)은 보이지 않는구료 구름(손님)인 (너는) 어깨에 반쯤 납의 걸치고 바위 위에 누워 (지내느냐) 좋은 바람 지나가며 불어 붉은 꽃이 떨어질 (때 까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靑山 청산 ※ 일반해역 푸른 산 ※ 심층해역 선원에서의 주인(主人)의 자리 곧 이게송을 쓰신 청허당 자신 비유 표현 ■ 高起 고기 공 따위를 높이 쳐 올림. ¤ 靑山高起夕陽中 청산고기석양..

선시(禪詩) 2022.12.09

贈玄昱禪和 증현욱선화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玄昱禪和 증현욱선화 / 淸虛休靜(청허휴정) 平生欲奏沒絃琴 평생욕주몰현금 惆悵東西未遇音 추창동서미우음 闕里秋陽曾灸背 권리추양증구배 少林寒月更醒心 소림한월갱성심 坐松坐石忘天地 좌송좌석망천지 花落花開送古今 화락화개송고금 珠在澤中光在澤 주재택중광재택 豈隨狂醉拾華鍼 기수광취습화침 °현욱 선화에게 주다 평생 줄 없는 거문고를 연주하고 싶었지만 동서로 지음을 만나지 못해 근심스럽고 슬프구나 궐리의 가을 햇볕에 일찌기 등을 쬐었고 소림의 차가운 달빛에 더욱 마음을 깨달았도다 천지를 잊고 솔 (아래) 앉아 바위 (위에) 앉아 꽃 피고 꽃이 지는 고금을 보낸다네 구슬이 못 속에 있어 밝게 빛나는 빛이 못에 있는데 어찌하여 미치고 취한(놈) 따라 화침(허상)을 주우려 하는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贈楓岳山能長老 증풍악산능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楓岳山能長老 증풍악산능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竹風松月是相知 죽풍송월시상지 坐臥經行任意之 좌와경행임의지 覺滿如來差病客 각만여래차병객 行圓菩薩止啼兒 행원보살지제아 烹茶苦菜連根煮 팽다고채연근자 齋飯香蔬帶葉炊 재반향소대옆취 人問一生何事業 인간일생하사업 只這開眼展雙眉 지자개안전쌍미 °풍악산 능 장로에게 주다 대나무 바람 소나무 달 이들과 서로 알아 알아주는 사이이며 앉거나 눕거나 경행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한다네 깨달음 가득한 여래(처럼) 병든 나그네 낫게 하고 행이 원만한 보살(처럼) 우는 아이 그치게 한다네. 뿌리 연결된(달린) 씀바귀를 구워(덖어) 차를 끓이고 취나물 밥은 띠(잔가지)와 잎을 불을 때워서 밥을 짓는다네. 인간 일생에서 어떤 일을 했는가? (묻는다면) 다만 깨닫고서 미소 짓고 있을 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