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贈義天禪子 / 靑梅印悟(청매인오)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5. 7. 27. 00:05

 

 

 

 

 

 

贈義天禪子
의천(義天) 선자에게

/ 靑梅印悟(청매인오)


看經非實悟 간경비실오
守默也徒勞 수묵야도로
秋天淡如海 추천담여해
須是月輪孤 수시월륜고

경전을 보는 것 진실한 깨달음 아니요
침묵을 지키는 것 또한 헛되이 수고함이네
날아오르는 성질 바다같이 담담해지면
반드시 이곳 둥그런 (마음)달 홀로(뜨리오)


 


* 解譯 : 鏡惺 聖眞

■ 徒勞 도로  보람없이 애씀. 헛되이 수고함

■ 秋天 추천 - 가을 하늘
~ 난다든지 근심하거나 하는 (유동적) 성질

● 秋 가을 추/밀치 추
6. 날다
7.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8. 시름겹다

●天 하늘 천
7. 천성. 성질.
先天的
선천적

● 淡 묽을 담, 질펀히 흐를 염, 어렴풋할 염
3. 담백하다. 담담하다. 집착이 없거나 욕심이 없음. 또는, 그러한 일.
君子之交 淡若水 <莊子>
군자지교 담약수

● 須 모름지기 수/수염 수
1. 모름지기
2. 틀림없이
3. 결국(結局)
4. 마침내
5. 드디어
6. 반드시

● 是 이 시/옳을 시
①옳음. 옳은 것
②도리(道理)에 합당(合當)함
③이. 이것. 여기. 이곳

● 孤 외로울 고
15. 단독(單獨)
16. 홀로, 하나, 외따로

■ 月輪 월륜  고리같이 둥근 달
   月輪 = 心月輪 = 마음달

 

※ 역대 선사님들께서는  눈을 뜨지 못한 수행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실  때에는 그 가르침 항상 구체성을 동반시킨다.

그 구체적 가르침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것이
가르침이 동반된 선시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 일반적 해역 (뒷 두연)
가을 하늘이 바다처럼 맑으니
달 하나만 덜렁 걸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