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藏大師 (법장대사)
/ 淸虛休靜(청허휴정)
斫來無影樹 작래무영수
燋盡水中漚 초진수중구
可笑騎牛者 가소기우자
騎牛更覓牛 기우갱멱우
※ 일반해역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
물 속의 거품을 다 태우네.
우습도다 소를 탄 사람이여
소를 타고서 또 소를 찾다니
※ 심층해역
(삼매를) 방해하는 장애를 일단 제거한 다음
거품모양 중 까맣게 그을린 것을 (깨부수어) 비운다네
자성(진리)은 원래 자기 안에 있는 것
자기 안에 있는 자성 다른 곳에서 찾지 마시길
* 解譯 : 鏡惺 聖眞
● 斫 벨 작
1. 베다. 자름. 찍음.
拔戟斫機 <後漢書>
발극작기
● 來 올 래, 위로할 래
4. 그 다음. 그 뒤.
由孔子而來 至於今 百有餘歲 <孟子>
유공자이래 지어금 백유여세
● 無 없을 무
9. ~에 관계없이(關係--)
10. ~를 막론(莫論)하고
● 影 그림자 영
3. 형상(形象ㆍ形像), 모습, 자태
● 樹 나무 수, 심을 수
3. 담. 담장.
臺門而旅樹 <禮記>
대문이려수
4. 담을 치다.
邦君樹塞門 <論語>
방군수새문
※斫來無影樹 담장의 모습에 관계없이 베낸 다음
~ 삼매를 방해하는 장애를 먼저 제거한 다음
● 燋 홰 초, 불 안붙인 홰 착
2. 그을다. 그을리다.
燋頭爛額 <漢書>
초두란액
유의자 焦
● 盡 다할 진, 진력할 진
1 다하다.
(1) 비다. 그릇이 빔.
(2) 다 없어지다.
固民是盡 <禮記>
고민시진
● 水 물 수
①오행(五行)의 하나. 방위(方位)로는 북쪽,
계절(季節)로는 겨울, 빛깔로는 검정을 나타냄
● 中 가운데 중
1. 가운데
● 漚 담글 구/갈매기 구
2. 향기(香氣)가 짙은 모양
3. 거품
※ 燋盡水中漚 거품모양 중 까맣게 그을린 것을
(깨부수어) 비운다
= 타파칠통(打破漆桶)
● 燋 홰 초, 불 안붙인 홰 착
2. 그을다. 그을리다.
■"그을음"은 이시를 받으신 소요태능선사님게서
학주선자에게 내리신 시에도 보인다.
翻身踏破碧潭烟 번신답파벽담인
번신하여 그을린 벽담을 깨부수고 디디어
~ 示學珠禪子 / 逍遙太能(소요태능)
● 烟 연기 연, 제사 지낼 인
3. 그을음.
乃丸漆煙松煤 <洞天淸錄>
내환칠연송매
● 牛 = 자성(自性) = 니우(진흙소) = 철우(鐵牛) or 흑철우
■ 소(牛)는 원래 근본 속성은 내재되어 있으나
실물로 구현되는 구체적인 한 물건은
소로 비유되는 ~ 상상이 아님
수행이나 기도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왜 소로 비유되나요?
= 그 물건 파동하면서 옴~ 소울음 소리(사자후) 냄
법장대사(法藏大師) :
중국 화엄학의 대가였던 법장 현수(賢首,643~712)와
조선 초기 승려 법장(1351~1428)이 있습니다.
이 시는 휴정이 제자인 소요태능(逍遙太能)을 가르치실 때
일종의 화두처럼 탐구할 문제로 내어주었다고 전합니다.
이 점으로 볼 때 소요태능께서 법장비구의 서원을 지니셔
스승인 휴정선사께서 직접 별칭으로 법장대사라 하신 것 같습니다.
시제를 법장대사(大師)라 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아주 세밀한 가르침을 주신 것을 볼 때
소요태능선사가 스승인 淸虛休靜(청허휴정) 선사로 부터
얼마나 지극정성적 사랑을 받았나 짐작이 갑니다.
이런 분들의 세계를
머리로 이해 - 아직 갈길이 멈 - 함 뿐만 이나라
수행의 결과로써
온몸으로 직접 체득하시어
자성을 밝히시길
서원합니다.
대표적인 공안선시(公案禪詩)로써
지금 이순간 이 공안을 해결하신 분 단 한분이라도 계신가?
본 해역을 본다한 들
체득하여 지니지 못하는 한
그 실체는 그야말로 무영수(無影樹)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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