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途中(도중) / 靑梅印悟(청매인오)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5. 9. 18. 22:31

 

 

 

 

 

 

途中(도중)
/ 靑梅印悟(청매인오)

明月途中夜 명월도중야
黃花客裏秋 황화객리추
西風亦多事 서풍역다사
吹葉落溪頭 취엽릭계두



※ 일반해역
¤ 길을 가고 있던 중
밤에 길을 가니 달이 밝구나
가을의 나그네 길에 핀 누런 꽃.
서풍도 또한 할 일이 많구나
낙엽을 불어 시냇가에 떨어뜨리기도 하고.

※ 심층해역
¤ 자성을 밝히러 가던 중
무명의 어둠에서 자성을 밝히러 가는 중
인고와 지조를 함께하며 지냈네
서쪽에서 온 등(진리) 또한 일이 많아
진인이 나와 후세를 퍼트리게하는 시초가 되었네



* 解譯 : 鏡惺 聖眞


■ 明月 명월 밝은 달
~ 자성을 밝힌 달

■ 途中 도중 무슨 도중 ~ 자성을 밝히러 가는 도중
①길을 가고 있는 동안. 왕래(往來)하는 사이. 길
②일이 미처 끝나지 못한 사이. 곧, 일의 중간(中間)

● 夜 밤 야 ~ 무명(無明)미망(迷妄)으로 어둠 속을 헤멤

■ 黃花 황화 
①누른 빛깔의 꽃 ②국화(菊花)의 꽃 ③황국(黃菊)
● 국화(菊花) ~여기선 인고(忍苦)와 지조(志操)의 상징

■ 客裏 객리 [갱니] 객지에 있는 동안
~ 수행하는 동안

● 秋 가을 추/밀치 추
4. 때. 시기.
此誠危急存亡之秋也 <諸葛亮>
차성위급존망지추야
5. 나이. 세월.
人皆壽命得千秋 <盧照鄰>
인개수명득천추

■ 西風 서풍  ~ 여기선 西來燈 서쪽에서 온 진리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하늬바람

● 吹 불 취
5. 퍼뜨리다

● 葉 잎 엽, 땅 이름 섭, 책 접
4. 후손

● 落 떨어질 락(낙)
3. 이루다 4. 준공하다(竣工--)

● 溪 시내 계  5. 텅 비다
□ 텅빔을 이룸
~ 이런 사람 진인(眞人) 자성을 밝힌  사람
     
● 頭 머리 두
4. 처음, 시초(始初)



수행 중 가장 심중에 와 닿는 게송

황화(黃花)의 진 의미인

인고와 지조를 지닌 수행자를

바람에 쓸려다니는 낙엽에 비유하며

수행자의 자세를 뒤돌아 보게하는 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