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允大師韻 (차윤대사운)
/ 淸虛休靜(청허휴정)
對面何論格外禪 대면하론격외선
一眉新月挂靑天 일미신월괘청전
海爲硯水山爲筆 해위연수산위필
難寫胸中無盡篇 난사흉중무진편
目擊昭然一味禪 목격소연일미선
入窓松月正當天
입창송월정당천
始知此性離文字 시지차성난문자
枉向華嚴讀萬篇 왕향화엄독만편
어찌 얼굴 마주하고 격외선을 논하겠소?
눈썹
같은 초승달이 푸른 하늘에 걸려있는 (벌써 초저녘인데)
바닷물을 먹물로 하고 산을 붓으로 하여서
무진하게 시문으로 써도 흉중을 묘사하기
어렵거늘
직접 내 눈으로 밝고 뚜렷하게 일미선을 보았소
빈 마음에 들어온 바르고 옳은 천성의 진리의 빛
비로서 이 성품 문자
떠나 있음 알고나니
부질없이 화엄경 만 편을 읽었었소
* 解譯 : 鏡惺 聖眞
■ 格外禪 격외선
말이나
글로써 논할 수 있는 이치를 초월한 선법
■ 硯水 연수
①먹을 갈기 위하여 벼루에 붓는 물
②벼루에 먹을 갈 때 물을
담아 두는 그릇
■ 胸中 흉중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
■ 無盡 무진
①무궁무진(無窮無盡)의 준말
②상호신용계(相互信用契)를 일컫던 말
③다함이 없음을 만큼 매우
■ 目擊 목격
직접(直接) 자기(自己)의
눈으로 봄
■ 昭然 소연
밝고 뚜렷하게
■ 一味禪 일미선
참선(參禪)하여 부처님의 참뜻을
문득 깨닫게
되는 경지를 이르는 말,
참선으로부터 돈오(頓悟)에 이르는 경지(境地)
※ 入窓松月正當天 입창송월정당천
○
심층해역
빈 마음에 들어온 바르고 옳은 천성의 진리의 빛
○ 일반해역
창문으로 들어온 하늘의 소나무 달(빛)
● 窓
= 空 + 心 ~ 공심(空心)을 비유
■ 松月 송월 = 心月(심월)
● 松 소나무 송 사철 변하지 않음
~ 현상계의 진리
비유
松月 = 松月(光) = 心月(光) = 佛(光) = 神(光)
■ 正當 정당
바르고 옳음
● 天 하늘
천
1. 하늘.
天地
천지
7. 천성. 성질.
先天的
선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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