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自讚(자찬) 四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4. 26. 14:40






自讚(자찬) 四
/ 懶翁惠勤(나옹혜근)

打破虛空出骨 타파허공출골
閃電光中作窟 섬전광중작굴
有人問我家風 유인문아가풍
此外更無別物 차외갱무별물

※ 일반해역
허공을 때려 부수어 뼈다귀를 빼내고
번쩍이는 번갯불빛 속에 토굴을 짓네
어떤 사람이 나의 가풍을 묻는다면
이 밖에는 다른 물건 없다고 하리라

※ 심층해역
타파칠통하여 자성(自性)을 드러내고
드러난 참된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어떤 사람이 나의 가풍을 묻는다면
이 밖에는 다른 물건 없다고 하리라

* 解譯 : 鏡惺 聖眞



¤ 打破虛空 = 打破漆桶(타파칠통) = 開活眼(개활안)

■ 漆桶 = 泥丸= 泥牛= 여의주 = 海印 = 상단전 =
琉璃椀(유리주발:단하자순) = 진흙항아리(까비르)

 = 질그릇(밀라레빠) = 마하무드라

● 骨 뼈 골
1. 뼈
3. 심. 중심이 되는 것. 골수.
貶官厭路 讒日到骨 <杜甫>
폄관염로 참일도골
~ 여기에선 자성(自性)

○ 자성(自性) = 本來面目 = 佛性 = 마음
아래 연의 閃電光(섬전광)

¤ 閃電光中作窟
○ 일반해역
번쩍이는 번갯불빛 속에 토굴을 짓네
○ 심층해역
드러난 참된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 閃電光 섬전광
번개불빛
~ 드러나는 자성(自性)의 빛남을 비유

師乎欲識吾宗旨 사호욕식오존지
白日靑天霹靂威 백일청천벽력위
스님이여, 나의 종지 아시고 싶으십니까?
맑게 갠 날 푸른 하늘 위엄있는 벼락입니다.
* 淸虛休靜(청허휴정)의 賽義玄禪子求語 中

-白日靑天霹靂威 ~ 자성(自性)이 드러날 때 현상
~ 자성(自性)을 밝힌 일 = 자등명(自燈明)

● 窟 굴 굴
1. 굴(窟), 동굴(洞窟)
2. 움집(움을 파고 지은 집), 토굴(土窟)
~ 살아갈(수행할) 장소

■ 此外 차외
①이 밖  
②이외(以外)

■ 更無 갱무
다시 어찌 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