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若人修道道不行 약인수도도불행 / 臨濟義玄 (임제의현)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4. 30. 13:55







古人云 고인운
"路逢達道人  노봉달도인
第一莫向道"  제일막향도
所以言 소이언
"若人修道道不行 약인수도도불행
萬般邪境競頭生 만반사경경두생
智劍出來無一物 지검출래무일물
明頭未顯暗頭明" 명두미현암두명
  / 臨濟義玄 (임제의현)
* 鎮州臨濟慧照禪師語錄 中

고인께서 말씀하시되
"사람이 요처를 만나 도를 통하려면
첫째, 도리나 이치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 까닭을 말씀하신 바
"만약 사람이 도를 닦는다 한다면 도는 닦아지지 않는다
온갖 삿된 경계만 머리에 다투듯 생기기 때문이다
(먼저) 지혜의 검으로 무일물(自性)을 안에서 밖으로 드러내야한다
자성 밝힘은 장차 어둔 머리에서 밝음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 解譯 : 鏡惺 聖眞


■ 古人 옛 사람

● 路 길 로
1. 길, 통행(通行), 도로(道路)
2. 도리(道理), 도의(道義)
3. 방도(方道ㆍ方途), 방법(方法)
4. 사물(事物)의 조리(條理)
5. 중요(重要)한 자리
6. 지위(地位), 요처(要處)

● 逢 만날 봉, 성할 봉
I. 1. 만나다. 상봉함.
卒然逢之 <素問>
졸연봉지
2. 맞다. 영합(迎合)함.
逢君之惡 <孟子>
봉군지악

● 達 통달할 달
1. 통달하다(通達--)
2. 통하다(通--), 막힘이 없이 트이다
(5) 꿰뚫다.
蹠達膝 <淮南子>
척달슬
(7) 깨닫다. 통효(通曉)함.
能達虛實之數者 <素問>
능달허실지수자
4. 달하다(達--), 환하게 알다
7. 현달하다(賢達--: 현명하고 사물의 이치에 통하여 있다)
13. 드러나다, 드러내다

■ 第一 제일
①첫째  
②가장 훌륭함

■ 向道 향도
~ 도리나 이치로 대함

● 向 향할 향, 성씨 상
1. 향하다(向--)
2. 나아가다
3. 길잡다
4. 바라보다
5. 대하다(對--)

● 道 길 도
1. 길
2. 도리(道理), 이치(理致)

■ 所以 소이
어떤 일을 하게 된 이유
까닭.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條件)

■ 萬般 만반
[주로 ‘만반의’의 꼴로 쓰여]
①갖출 수 있는 모든 것  
②여러 가지의 전부(全部)

※ 智劍出來無一物 = 漆桶打破(칠통타파)
= 明頭(명두) = 顯暗頭明(현암두명)
~ 지혜의 검을 휘둘러 칠통을 타파하여
자성(自性)을 드러나게 함

■ 出來 출래
①안에서 밖으로 나옴
②사람이나 사물이 세상에 나옴

■ 無一物 무일물
한 물건도 없음
~ 자성(自性)의 근본적 속성을 비유

■ 明頭 명두 = 顯暗頭明 현암두명
밝은 머리 = 어둔 머리에서 밝음을 드러냄
~ 자성(自性)을 밝힘

● 未 아닐 미
1. 아니다, 못하다
2. 아직 ~하지 못하다
3. 미래. 장래.
且懲其未 <荀子>
차징기미

● 顯 나타날 현
1. 나타나다. 드러남.
其令鳴顯 <素問>
기령명현
4. 광명. 분명함. 현저함.
齊戒之暮 神光顯著 <漢書>
제계지모 신광현저
5. 명백하다. 노골적임.
顯然善樂者 <呂覽>
현연선악자

■ 暗頭 암두
어두운 머리
~ 漆桶(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