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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亡妹歌(제망매가) / 月明師(월명사)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5. 29. 18:05







祭亡妹歌(제망매가)
  / 月明師(월명사)

生死路隱 생사로은
此矣有阿米次 兮伊遣 차의유아미차 혜이견
吾隱去內如辭叱都 오은거내여사질도
毛如云遣去內尼叱古 모여운견거내니질고
於內秋察早隱風未 어내추찰조은풍미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차의피의부양락시엽여
一等隱枝良出古 일등은지양출고
去奴隱處毛冬乎丁 거노은처모동호정
阿也 彌陀刹良逢乎吾 아야 미타찰양봉호오
道修良待是古如 도수양대시고여

생사로난
예 이샤매 저히고
나난 가다단 말ㅅ도
몯다 닏고 가나닛고
어느 가알 이른 바라먜
이에 저에 뻐딜 닙다이
한단 가재 나고
가논곧 모다온뎌
아으 미타찰애 맛보올 내
도닷가 기드리고다
* 양주동 해독

생사 길흔
이에 이샤매 머믓그리고,
나난 가나다 말ㅅ도
몯다 니르고 가나 닛고,
어느 가알 이른 바라매
이에 뎌에 쁘러딜 닙갇,
하단 가지라 나고
가논 곧 모다론뎌.
아야 미타찰아 맛보올 나
道 닷가 기드리고다
*  김완진 해독

삶과 죽음의 길은
여기에 있음에 머뭇거리고
내 죽은 누이는 간다는 말도
못 다 이르고 갔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에 떨어진 나뭇잎처럼
같은 나뭇가지에 나고서도
네가 가는 길을 모르겠구나
아아 극락세계에서 만나 볼 나는
불도를 닦으며 기다리겠노라

明常居四天王寺
善吹笛
嘗月夜吹過門前大路
月馭爲之停輪
因名其路曰月明里
師亦以是著名
師則能俊大師之門人也
羅人尙鄕歌者尙矣
盖詩頌之類歟
故往往能感動天地鬼神者非
讚略

월명은 항상 사천왕사에 주석하고 있었는데
피리를 잘 불었다.
어느 달 밤 피리를 불면서 문 앞의 큰 길을 지나가는데
달님이 그 소리에 운행을 멈춘 일이 있다.
이로 인해 그길을 월명리라 했으며,
월명사도 이로 인해서 이름이 났다.
월명사는 능준대사의 문인이다.
신라 사람들은 향가를 숭상하는 이가 많았는데,
이것은 대개 『시경』의 송(頌)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따금 천지와 귀신을 감동시킨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찬으로 말하면 이러하다.

風送飛錢資逝妹 풍송비전자서매
笛搖明月住姮娥 적요명월주항아
莫言兜率連天遠 막언도솔연천원
萬德花迎一曲歌 만덕화영일곡가

바람은 지전을 날려 누이 가는길 노자 삼고
피리 소리 밝은 달 흔들어 항아를 멈추게 하였네
도솔천이 하늘 끝 멀리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만덕화가 한 곡조 향가로 인하여 맞이한다네

■ 萬德花(만덕화) = 萬德莊嚴(만덕장엄)
~ 광대무변한 우주에 편만해 계시는 부처님(공덕) 비유
* 여기에선 도솔천에 태어나 살고있는 天人들을 비유
왜냐하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의 의미를 정리한다면
“광대무변한 우주에 편만해 계시는
붓다의 만덕(萬德)과 갖가지 꽃으로 장엄(莊嚴)된
진리의 세계를 설하고 있는 경”
인위(因位)의 만행(萬行)은 꽃과 같고
이 꽃으로 과지(果地)를 장엄(莊嚴) 하고
과거의 만덕(萬德)은 꽃과 같고
꽃으로 법신(法身)을 장엄(莊嚴)하였으므로
화엄(華嚴)이라 한다. ~ 하였으므로

이시에서
月明師의 祭亡妹歌가 一曲歌이며
이 一曲歌 ~ 祭亡妹歌 때문에
萬德花가 맞이한다는 내용임
그간의 萬德花 = 一曲歌의 見解는
필자가 볼땐 잘못된 해역으로 보임